대전시 LNG 발전소, 시민 건강은 '뒷전'
대전시 LNG 발전소, 시민 건강은 '뒷전'
  • 송해창 기자
  • 승인 2019.03.20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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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한국서부발전-대전도시공사 19일 청정연료복합단지 MOU 체결
시 관계자 "미세먼지 걱정 없다고 말할 자신은 없어"
다수 대전시의원 "발전소 유치 몰랐다"... 졸속행정도 도마
대전시는 19일 한국서부발전, 대전도시공사와 서구 평촌산업단지 내 부지(14만 여㎡)에 청정연료 복합발전단지 건설을 위한 입주 및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 대전시 제공

대전시의 평촌산업단지 내 LNG 발전소 건립에 많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미세먼지 대책도 제시하지 못한 채, 졸속행정 논란까지 빚어져 당분간 공방은 지속될 전망이다.

시는 19일 한국서부발전, 대전도시공사와 서구 평촌산업단지 내 부지(14만 여㎡)에 청정연료 복합발전단지 건설을 위한 입주 및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양해각서에 따라 한국서부발전은 오는 2025년 12월까지 평촌산단 내 ▲ 1000MW급 LNG 발전시설 ▲ 150MW급 수소연료전지 ▲ 2MW 태양광 발전시설 등을 건설하게 된다. 이는 시 전력사용량 60%에 해당하는 규모다.

아울러 시는 이번 투자유치로 ▲ 건설기간(42개월) 8만 5,000명 일자리창출 ▲ 460명 인구 유입 ▲ 30년 누적 최소 658억 원 세수증대 ▲ 320억 원 누적 지원을 통한 도시균형발전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시가 장밋빛 전망을 제시했지만, 우려는 사그라들지 않는 모양새다. 시가 미세먼지 대책 등에 뚜렷한 해답을 제시하지 못한 탓이다.

실제로 시 관계자는 19일 LNG 발전소 유치 기자간담회에서 "대한민국에 있는 LNG 발전소가 미세먼지 발생 주범이라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렇다면 (발전소 유치가) 가능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도 "걱정이 없다고 말할 자신은 없다"며 관련 우려를 시인했다.

시의 졸속행정도 도마에 오르고 있다.

시는 1조 8,000억 원이 투입되는 대형사업임에도 시민공청회, 언론브리핑 등의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 지난 14일 기성동사무소에서 시민설명회를 열었지만 '보여주기식 행정'에 불과했다는 지적이다.

다수의 대전시의원들 또한 "LNG 발전소는 시민 안전과 직결되는 사안이다. 유치계획도 시가 아닌 언론을 통해 알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

이어 "시는 기대효과만 강조하고 있다. 그렇게 좋은 사업이라면 유치홍보에 더욱 열을 올렸을 것"이라며 "시의 발표 내용도 면밀히 따져야 한다. 쉬이 넘어갈 사안이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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