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영숙 여사, 2018년 충남대에 전 재산(10억여 원) 기부

14일 대전 추모공원 야외 분향소에서 열린 故 이영숙 여사 추모식에서 이영우 교학부총장이 추모사를 낭독하고 있다. / 충남대학교 제공

충남대학교에 전 재산을 기부한 故 이영숙 여사의 1주기 추모식이 거행됐다.

충남대 발전기금재단은 3월 14일(목) 오전 11시, 대전 추모공원 야외 분향소에서 故 이영숙 여사 1주기 추모식을 거행했다.

이영숙 여사는 지난 2018년 3월 평생 어렵게 모은 전 재산 10억여 원을 충남대에 기부했으나, 당시 앓고 있던 지병(폐암)이 악화돼 3월 14일, 향년 68세로 별세했다.

이영숙 여사는 일찍이 친모를 여의고 계모 밑에서 갖은 학대와 핍박 속에 유년기를 보낸 끝에 18세의 나이로 독립해 식모살이 등 홀로 삶을 꾸려 나갔다.

이후 순탄치 않은 결혼생활을 끝내고 혼자 몸으로 식당 종업원, 식당 운영, 분식집 운영 등으로 생계를 이어오던 끝에 2018년 충남대에 전 재산을 기부한 뒤 지병으로 별세했다.

당시 이영숙 여사는 “충남대가 훌륭한 인재를 양성해 달라”는 말과 함께 전 재산 10억여원을 충남대에 기부해 사회에 큰 울림을 전했다.

이날 이영우 교학부총장은 추모사를 통해 “이영숙 여사님은 마지막 순간까지 당신의 인생을 헌신하여 모은 전 재산을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쓰이길 바라셨다”며 “아무런 연고도 없는 충남대학교와 미래세대를 위해 헌신하신 여사님의 숭고한 뜻이 잘 받들어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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