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수·이정수·안형진 중구의원, 7일 시의회 앞에서 삭발식
"허 시장은 공약 원안대로 추진해야"

(왼쪽부터) 김연수·이정수·안형진 대전 중구의회 의원들이 7일 오후 대전시의회 앞에서 삭발식을 열고 베이스볼 드림파크의 중구 유치를 촉구하고 있다. / © 뉴스티앤티
(왼쪽부터) 김연수·이정수·안형진 대전 중구의회 의원들이 7일 오후 대전시의회 앞에서 삭발식을 열고 베이스볼 드림파크의 중구 유치를 촉구하고 있다. / © 뉴스티앤티

대전 중구의회 의원들이 단체 삭발을 감행했다. 중구의 베이스볼 드림파크 유치를 촉구하기 위해서다.

김연수·이정수·안형진 대전 중구의원은 7일 오후 대전시의회 앞에서 삭발식을 열고 "허태정 대전시장은 반드시 공약 원안대로 (베이스볼 드림파크를) 추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허 시장은 150만 시민에게 베이스볼 드림파크의 중구 유치를 선언했다. 시장 취임사에서도 이와 같이 밝혔다"며 "중구는 이미 시청·법원·검찰청·도청 등 주요기관을 다 뺏겼다. 야구장마저 뺏는다면 중구의 미래는 없다"고 성토했다.

세 의원은 "중구는 재정자립도가 12.44%다. 야구장 방문객으로 지역경제를 간신히 유지하고 있다"며 "다른 구는 야구장 유치가 혜택이지만, 중구는 혜택이 아닌 절박함을 느끼고 있다. 애초에 야구장 적합지를 찾겠다고 용역을 준 것이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대전 중구의회 의원들이 7일 오후 대전시의회 앞에서 삭발식을 진행한 후, 베이스볼 드림파크의&nbsp;중구 유치를 촉구하고 있다. / © 뉴스티앤티<br>
대전 중구의회 의원들이 7일 오후 대전시의회 앞에서 삭발식을 진행한 후, 베이스볼 드림파크의 중구 유치를 촉구하고 있다. / © 뉴스티앤티

세 의원은 박용갑 중구청장에 대한 서운함도 드러냈다.

이들은 "구의회는 이미 박 청장에게 '전면에 나서 구민 걱정을 풀어 달라'고 수차례 건의했다. 그러나 박 청장은 뒷짐만 지고 있다"면서 "이 자리를 빌려 박 청장에게 다시 요구한다. 구청장으로서 구민 권익보호에 앞장서 달라"고 요구했다.

이어 "오늘 행사(삭발식) 이후 박 청장을 만날 기회가 많다. 꾸준히 이러한 의사를 전달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들은 "베이스볼 드림파크가 중구 이외의 지역으로 갈 것이라고는 단 1%도 생각하지 않는다. 타 지역 유치가 확정되면 더욱 심각한 문제가 초래될 것"이라고 경고한 후 "시장은 시민과의 약속을 저버리면 안 된다. 허 시장은 중구민과의 약속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베이스볼 드림파크'는 허태정 대전시장의 핵심 공약으로 꼽힌다. 기존 중구 한밭야구장 부지 내 신축하는 것으로 공약했으나, 부지선정을 용역에 맡겨 각 자치구가 열띤 유치경쟁을 벌이고 있다. 주요 후보지는 ▲ 대덕구 신대동 일원 ▲ 동구 대전역 선상야구장 ▲ 유성구 구암역 인근 ▲ 유성구 서남부종합스포츠타운 ▲ 중구 한밭종합운동장 부지 등이다.

시는 이달 말 최종 후보지를 확정하고 세부 절차에 돌입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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