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래 민주당 시당위원장 "곧 야구장 입지 발표... 각 구는 결정 존중해야"
동구·대덕구지역위원장, 간담회서 미묘한 신경전

6일 오후 3시 대전시청 중회의실에서 대전시-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당정간담회가 열리고 있다. / © 뉴스티앤티
6일 오후 3시 대전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대전시-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당정간담회 모습. / © 뉴스티앤티

허태정 대전시장의 핵심공약 '베이스볼 드림파크'가 올해 첫 당정간담회에서도 화두에 올랐다.

대전시와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은 6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당정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베이스볼 드림파크 유치를 둘러싸고 참석자 간 미묘한 신경전이 연출됐다.

포문은 조승래(초선, 대전 유성구갑) 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이 열었다. 조 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곧 야구장 입지에 대한 아주 중요한 결정이 있다. 그 과정에서 각 자치구가 저마다 가진 입지의 장점을 홍보하는 것은 지극이 당연하다"며 현재 벌어지고 있는 유치경쟁을 언급했다.

그는 이어 "이제 (야구장 입지) 결론을 낼 때다. 그 과정이 객관적이고 합리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강한 믿음이 있다"며 "결론도 합리적으로 내려질 것이라 믿는다. 자치구 관계자들은 이러한 결정을 존중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조 위원장의 당부에도 일부 지역위원장은 야구장 유치 열망을 피력했다.

강래구 동구지역위원장은 "(허태정 시장이) 공약으로 내걸었던 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감이 굉장히 높다. 역세권을 중심으로 하는 복합 2구역 개발은 야구장과 묶여 있기도 하다"며 "야구장이 대전역에 들어서면 기업 유치 효과도 따를 것이다. 주위에서 '대전의 미래 100년은 대전역에서 준비하는 것이 좋다'는 말이 많이 나온다"고 강조했다.

박종래 대덕구지역위원장도 야구장 유치 의지를 밝혔다. 박 위원장은 "대전 발전 100년의 모태는 공정성과 형평성, 균형발전에 있다. 이를 적극적으로 이행해줬으면 한다"면서 "기대심을 갖고 있다. 긍정적인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힘줘 말했다.

한편 간담회에서는 다양한 지역 현안이 논의됐다.

참석자들은 공동발전과제로 ▲ 지역 인재채용 역차별 개선 ▲ 국가 혁신성장 허브 ‘대덕특구 재창조’ ▲ 2030 아시안게임 충청권 공동 유치 ▲ 원자력시설 주변지역 지원대책 마련 ▲ 서대전육교 지하화 비용 국비지원 근거 마련 ▲ 도시재생 뉴딜 공모사업 개선 등을 선정했다.

아울러 ▲ 대전의료원 설립 ▲ 대전하수처리장 이전 ▲ 대전 순환도로망 구축 ▲ 대덕특구 동측진입도로 개설 ▲ 유전자의약산업 진흥센터 건립 ▲ 대전시민종합안전체험관 건립 ▲ 융복합특수영상 콘텐츠 클러스터 조성 ▲ 도시철도 2호선 트램 등 16개 현안·국비 지원 건의 사항도 점검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새해를 맞아 시 업무가 하나하나 풀려가고 있다. 이는 지역 정치인의 도움 덕분"이라며 "시 현안사업이 국정에 반영되도록 잘 이끌어 달라. 대전이 많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당이 적극적으로 지원해 달라"고 말했다.

'베이스볼 드림파크'는 허태정 대전시장의 핵심 공약으로 꼽힌다. 기존 중구 한밭야구장 부지 내 신축하는 것으로 공약했으나 당선 이후 부지선정을 용역에 맡겨 각 자치구가 열띤 유치경쟁을 벌이고 있다. 주요 후보지는 ▲ 대덕구 신대동 일원 ▲ 동구 대전역 선상야구장 ▲ 유성구 구암역 인근 ▲ 유성구 서남부종합스포츠타운 ▲ 중구 한밭종합운동장 부지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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