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충남지사 "유관순 열사의 숭고한 정신이 세계평화 정신으로 승화되고, 민족사에 깊이 뿌리내리도록 노력할 것"
구본영 천안시장 "서훈상향을 계기로 유관순 열사의 발자취와 숭고한 뜻을 더욱 널리 알릴 수 있기를 희망"
이명수 의원 "3.1운동의 상징적‧대표적 인물 중 한 분인 유관순 열사의 서훈등급을 이제까지 3등급에 있게 한 것에 대해 너무 송구한 마음"
박완주 의원 "유관순 열사에 대한 건국훈장 1등급 추서는 끝이 아닌 시작"

양승조 충남지사가 26일 오후 1시 40분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날 국무회의에서 유관순 열사의 서훈등급이 3등급에서 1등급으로 상향된 것과 관련하여 충남도의 환영 입장을 밝히고 있다. / 뉴스티앤티
양승조 충남지사가 26일 오후 1시 40분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날 국무회의에서 유관순 열사의 서훈등급이 3등급에서 1등급으로 상향된 것과 관련하여 충남도의 환영 입장을 밝히고 있다. / 2019.02.26 ⓒ 뉴스티앤티 이용환 기자

우리나라의 대표적 독립유공자로 전 국민의 뇌리 속에 각인돼 있는 유관순 열사의 독립유공자 서훈등급이 26일 국무회의 의결로 3등급에서 1등급으로 격상되면서 충남지역의 여야를 막론해 환영 논평을 쏟아내고 있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이날 오후 1시 40분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이번 정부의 결정에 따라 유관순 열사의 숭고한 정신이 세계평화 정신으로 승화되고, 민족사에 깊이 뿌리내리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 지사는 이어 “정부의 결정은 조국의 독립, 자유와 평화, 인권과 민주주의를 염원하는 국민적 열망을 반영한 것이라”면서 “나라 사랑과 국민 통합의 계기이자 세계를 향한 의미 있는 국가적 의지와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 지사는 끝으로 “진행 중이던 100만인 서명운동은 중단하고, 충남에서부터 민족정신을 정립하고, 민족적 단결을 이끌어 내는 일에 앞장서겠다”면서 “3.1운동이 우리 생활 곳곳에 스며들도록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충남도는 그동안 양 지사와 15개 시장·군수 그리고 도의회가 합심하여 유 열사의 서훈 등급 격상을 위해 결의문을 채택하는 동시에 정부를 찾아 당위성을 설명하고 100만 서명운동을 전개한 바 있다.

유관순 열사가 만세운동을 주도한 ‘아우내장터’가 있는 천안시에서도 즉각 환영 입장을 내놓았다. 구본영 천안시장은 “민족의 얼! 유관순 열사의 서훈이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1등급으로 격상된 것에 대해 70만 천안시민과 환영을 뜻을 밝힌다”면서 “서훈상향을 계기로 유관순 열사의 발자취와 숭고한 뜻을 더욱 널리 알릴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선조들의 호국정신과 민족의 얼이 담긴 3.1운동 정신을 계승하는 일에 우리 천안이 중심에 설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1월 29일 유관순 열사의 서훈등급을 정부로 하여금 현 3등급에서 1등급으로 상향해줄 것을 촉구하는 ‘유관순 열사 서훈등급 상향 촉구 결의안’을 대표 발의한 자유한국당 이명수(3선, 아산) 의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유관순 열사의 서훈등급이 3등급에서 1등급으로 격상된 것에 대해 법안을 대표 발의한 국회의원이자 충청인으로서 너무 기쁜 마음이라”면서 “3.1운동의 상징적‧대표적 인물 중 한 분인 유관순 열사의 서훈등급을 이제까지 3등급에 있게 한 것에 대해 너무 송구한 마음 금할 수 없다”며 “이제야 유관순 열사의 숭고한 뜻을 기리고 선양할 수 있는 합당한 예우를 다할 수 있게 되어 홀가분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천안을 지역구의 더불어민주당 박완주(재선) 의원도 “문재인 정부의 유관순 열사 건국훈장 1등급(대한민국장)을 추서 결정에 65만 천안시민과 212만 충남도민은 물론, 8천만 겨레와 더불어 환영의 뜻을 밝힌다”면서 “유관순 열사에 대한 건국훈장 1등급 추서는 끝이 아닌 시작이다. 지난 대한민국의 100년을 이끄신 수많은 독립운동가의 숭고하고 고결한 애국정신을 재평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분들에 대한 저평가된 공적을 새롭게 발굴하고 합당한 예우를 다하는 것이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는 우리에게 주어진 가장 무거운 책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국무회의를 열고 유관순 열사의 독립유공자 서훈 등급을 기존 3등급(건국훈장 독립장)에서 1등급(건국훈장 대한민국장)으로 격상키로 의결·발표했다.

현행 상훈법에 따르면 일단 정해진 서훈을 조정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 때문에 정부는 유 열사의 기존 독립운동 유공 외에 ‘국위선양’이라는 별도 공훈으로 1등급 훈장을 ‘추가 서훈’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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