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대전공장 폭발사고 유가족, 국회서 '성토'
한화 대전공장 폭발사고 유가족, 국회서 '성토'
  • 송해창 기자
  • 승인 2019.02.26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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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국회 정론관서 기자회견 열어
"제대로 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실시해야"
한화 대전공장 폭발사고 유가족이 26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고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고 있다. / 정의당 대전시당 제공

한화 대전공장 폭발사고 유가족은 26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고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거듭 촉구했다. 이들은 "한화 폭발사고는 한화에 의한 살인방조"라며 김승연 한화 회장의 공식사과도 요구했다.

유가족은 이날 "한화 대전공장 폭발사고로 3명의 청년 노동자가 목숨을 잃었다. 한화 대전공장은 작년 5월 29일에도 5명의 노동자가 폭발사고로 사망한 곳"이라며 "1년간 같은 공장에서 8명의 노동자가 죽었다"고 말했다.

유가족은 "이번에도 죽음을 방치할 것이냐. 더 이상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하기 위해 제대로 된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재발방지를 요구한다"며 "한화 폭발사고는 노동자 개인의 죽음이 아니다. 이는 대기업에 만연한 후진적 안전관리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성토했다.

유가족은 이번 사고를 '범죄행위'라 칭하며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반복된 참사인 만큼 '안전 불감' 등으로 진단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들은 "(한화가) 투자했다면 위험이 감소했을 것이다. 이를 알면서도 '안전 불감'이라는 용어로 사고를 설명하는 것은 범죄를 눈감아주는 것"이라며 "유가족은 이 사고를 한화에 의한 살인방조, 사회적 타살이라 생각한다. 그럼에도 아직까지 제대로 된 진상규명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 진상규명 조사에 유가족 참여 ▲ 김승연 한화 회장의 사과와 유가족 면담 ▲ 사고 책임자 처벌 ▲ 대통령의 사고 재발방지 대책 발표 ▲ 안전조치 개선 및 노동자·유가족·관계기관 등 사회적 검증 후 작업재개 ▲ 노동자 참여 작업현장 위험성 평가 매년 2회 실시 등을 요구했다.

기자회견을 주선한 김종대(초선, 비례대표) 정의당 의원은 이 자리에서 "대전공장은 작년 5월에도 비슷한 사고로 5명이 사망했다. 실수로 인한 사고라기보다 회사의 구조적인 문제"라며 "위협 요인을 계속 방치하면 영국이나 독일의 기업살인법에 해당한다. 정의당은 기업살인법을 조속히 제정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어 "왜 작업장에 부적절한 인원이 투입됐는지 아직도 설명되지 않고 있다. 현장에 사고 당시 CCTV가 있음에도 열흘이 넘는 지금까지 유족 접근이 차단되고 있다"며 "국방위원으로서 방위사업청에 감독 책임을 묻겠다. 회사도 더 이상 진실을 은폐하지 말고, 사고 관련 자료와 사실을 낱낱이 공개하고 유족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화 대전공장 폭발사고는 지난 14일 오전 8시 42분께 공장 70동 이형공실에서 발생했다. 사고로 인해 3명이 현장에서 숨졌으며, 1명이 부상을 입었다. 한화 대전공장은 유도무기를 생산하는 방위산업체로 지난해 5월 29일에도 모두 5명이 사망한 폭발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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