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군은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이원면 일원에서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 옥천군 제공
옥천군은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이원면 일원에서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 옥천군 제공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옥천군 이원면에서 3.1만세운동 기념식과 제현행사가 다음달 1일 열린다.

이날 열리는 기념식에는 독립유공자 후손, 군민 등이 참석해 독립선언서 낭독, 대한독립의 열망을 담은 시 낭송, 지역 학생들이 펼치는 연극, 3·1절 노래 제창 등을 한다.

기념식을 마친 후  태극기를 흔들며 이원역까지 거리 행진을 펼친 후, 역 앞 기념비 앞에서 살풀이 공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이원면은 충북 도내에서 가장 치열하게 전개됐다고 평가받는 옥천군 만세 운동 중 옥천읍, 청산면, 군서면과 함께 가장 큰 시위가 전개된 곳이다.

이원 장날이었던 1919년 3월 27일 이원면 수묵리 주민 허상구, 허상기, 허상희, 육창주, 공재익, 조이남, 이금봉, 이호영, 김용이 등 9명이 장터에서 태극기를 흔들며 대한독립만세를 외친 것이 도화선이 됐다.  

일제 헌병의 총칼과 맞서 싸운 이날 장터에는 600여명이 넘는 군중들로 가득 찼고, 결국 시위자 2명이 순국하고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날을 시작으로 일제의 무자비한 억압에도 불구하고 만세운동은 점점 들불처럼 번져나갔고, 청산과 군서면에서도 수많은 민중들이 시위운동에 참여하는 등 독립을 향한 뜨거운 열기는 계속됐다.

옥천읍·이원면 주민 일동은 1958년 8월 15일 이 거사에 관련된 허상기, 허상구, 육창주 등 9명 공적을 길이 기념하기 위해 이원역 앞 광장에 3·1운동 기념비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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