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청주시청 앞에서
증평군, 청주시, 진천군 등 3개 시‧군에서 주민 300여 명 집결

/ 청주시 제공
21일 청주시청 앞에서 우진환경개발의 폐기물 소각장 증설에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린 가운데, 주민들이 '소각장 설치허가 취소', '폐기물 소각장 폐쇄' 피켓을 들고 거리행진을 하고 있다. / 청주시 제공

21일 청주시청 앞에서 폐기물 소각장 증설에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이날 집회에는 증평군, 청주시, 진천군 등 3개 시‧군에서 주민 300여 명이 집결했으며, 청주시 북이면 금암리에 위치한 우진환경개발(주)이 추진 중인 폐기물 소각시설 증설에 대한 반대 시위를 펼쳤다.

시청에 모인 주민들은 “지금도 소각장으로 인해 많은 피해를 보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소각장 증설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소각장을 증설할 것이 아니라 기존 시설도 폐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집회 후에는 상여를 멘 주민들이“우진환경 폐쇄하러 어서가세, 폐기물이 웬말인가, 북이주민 다 죽것네, 증평군민 못 살것다, 진천군도 못 살걸다, 청정지역 어디가고 폐기물만 산터민가”등의 가사로 이뤄진 상여가를 부르며 청주시 주변을 행진했다.

그 뒤로는‘주민생활 위협하는 폐기물 소각장 폐쇄하라’는 구호 등이 적힌 깃발을 든 주민들이 줄지어 따랐다.

 

21일 청주시청 앞에서 우진환경개발의 폐기물 소각장 증설에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린 가운데, 상여를 멘 주민들이 상여가를 부르며 거리를 행진하고 있다. 상여를 이끄는 주민의 등에는 '폐기물 소각장 청주시민 속지마라'고 씌여 있다. / 청주시 제공

3개 시‧군 주민들은 이번 집회 후에도 계속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들은 각 지역 주민들로부터 진정서 및 서명부를 받아 청주시와 청주시의회, 국민권익위원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또 오는 3월 중 금강유역환경청과 우진환경사업장 앞에서 반대시위를 계획하고 있다.

주민들의 반발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증평군도 지자체 차원에서 소각장 증설 반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증평군은 환경영향평가 초안 검토의견서를 작성해 오는 2월 말까지 청주시에 제출할 계획이다.

홍성열 증평군수도 지난 19일 금강유역환경청을 찾아 우진환경개발(주)의 폐기물 소각장 증설을 정부차원에서 재검토해줄 것을 요청했다.

한편, 우진환경개발(주)은 청주시 북이면 금암리 일원에 하루처리용량 99.8t의 기존 소각시설을 폐기하고 480t 규모의 시설 신설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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