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대전시의회서 기자회견 열고 "모든 방안 강구해 검토"

(왼쪽부터) 대전시의회 이광복 산업건설위원장과 김찬술 산업건설위원이 20일 오전 대전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논란이 불거진 '안영동 인조잔디 수의계약' 의혹을 살필 뜻을 밝히고 있다. / 뉴스티앤티
(왼쪽부터) 대전시의회 이광복 산업건설위원장과 김찬술 산업건설위원이 20일 오전 대전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논란이 불거진 '안영동 인조잔디 수의계약' 의혹을 살필 뜻을 밝히고 있다. / 뉴스티앤티

대전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가 최근 논란이 불거진 '안영동 인조잔디 수의계약'과 관련해 면밀한 점검에 나설 뜻을 밝혔다.

대전시의회 이광복 산업건설위원장과 김찬술 산업건설위원은 20일 오전 대전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조잔디 수의계약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현장방문을 포함한 모든 방안을 강구해 시의 행정추진에 문제점이 없는지 검토하겠다"며 이처럼 말했다.

두 의원은 "어제(19일) 의회산건위원, 관계 공무원, 타 과 공무원이 모여 1시간 정도 질의토론했다. 논란에 대한 기술적인 문제는 당장 결론짓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다음 달 5일 (시 계약과) 같은 제품으로 조성된 광주 구장에 직접 가 현장을 살피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광복 의원은 다소 와전된 소문도 바로잡았다.

이번 논란은 '수의계약' 의도를 지적하며 불거졌으나, 시 체육진흥과의 설계(55mm 잔디 사용)를 시 건설관리본부가 변경(45mm 잔디)한 것으로 알려져 의혹이 더욱 확산됐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체육진흥과와 건설본부가 해석적인 차이를 보였다. 체육진흥과는 잔디 뿌리까지 포함해 55mm, 건설본부는 잔디 45mm에 매트 10mm를 더해 55mm로 계산했다"며 "체육진흥과가 55mm로 결정해 (건설본부에) 제출한 것도 아니었다. 설계도면에는 '실제 시공 시에 변경 적용할 수 있으며 우선 권장한다'고 적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시를 향해 "건설본부의 해명자료가 너무나 미약했다. 옳았다고 생각한다면 그에 맞는 자료를 내야 했다. 건설본부가 그나마 제시한 자료도 45mm 제품의 장점만 부각했다"고 질타했다.

마지막으로 두 의원은 "다음 달 5일 현장방문에 많은 관심을 가져 달라. 모든 의혹을 없애기 위해서는 의원, 공무원, 기자 등이 함께 가는 것이 좋다고 본다"며 "직접 가서 많은 것을 보고, 듣고, 따지겠다. 현장방문 후 의회의 입장을 결정해 시에 전달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시는 대전 중구 안영생활체육단지 내 인조잔디 축구장 조성을 위해 30억 원 규모의 수의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계약 체결 방식에 의혹이 제기됐고, 시가 즉각 해명 기자회견을 열고 추진경과를 설명했으나 질의에 제대로 답하지 못해 의혹이 증폭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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