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흥산업 폐기물 시설 증설 및 슬러지 시설 신설 반대 시위

19일 천안시청 앞길에서 목천읍 도장리 주민들이 영흥산업의 소각장 증설을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 뉴스티앤티
19일 천안시청 앞길에서 목천읍 도장리 주민들이 영흥산업의 소각장 시설 증설을 결사 반대한다며 시위를 하고 있다. / 뉴스티앤티

19일 오후 1시 때 늦은 눈이 내리고 있는 가운데, 천안시청 앞에서 폐기물 소각장 영흥산업의 시설증설을 반대하는 주민 집회가 열렸다.

이날 집회에 참여한 주민들은 영흥산업이 위치한 인근 피해마을 주민들이다. 이들은 춥고 궂은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영흥산업의 소각장 증설을 결사 반대한다며 한목소리를 냈다.

목천읍 소사리에 위치한 영흥산업은 하루 평균 96t의 폐기물을 처리하는소각장으로,  지난해 4월 노후화된 1호기(일일 소각용량 24t)를 폐쇄하고 일일소각용량 144t의 소각기 추가 증설 및 300t 슬러지 처리시설 신설 계획을 발표했다. 144t의 소각기가 추가되면 영흥산업은 일일 216t에 달하는 산업 폐기물을 소각할 수 있게 된다.

영흥산업 신·증설 반대 공동비상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이미 영흥산업 인근 마을은 비산먼지와 냄새, 소음 등 각종 환경오염으로 주민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

또, 남관 취수장으로부터 5.3km밖에 안 떨어진 곡교천도 위험에 노출된 상태다.

조재숙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장수마을이었던 목천읍 도장리, 소사리 일대에서 호흡기질환자, 폐암 환자가 발생하고 있고 이미 사망자도 발생하고 있다"며, "건강을 위협하는 폐기물 시설 증설을 무조건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 위원장은 "증설백지화가 이루어질 때까지 금강유역환경청과 천안시를 상대로 투쟁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이에 대해 천안시는 금강유역환경청에서 영흥산업의 시설 증설 계획에 대한 환경영향평가를 진행하고 있으며, 평가결과 환경적인 문제가 없다는 결론이 나오면 허가를 낼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영흥산업의 소각장 신·증설 반대 집회는 인근 피해마을들이 릴레이식으로 집회를 진행한다. 이날 집회에는 목천읍 도장리 주민들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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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에 참여한 주민들이 영흥산업의 소각시설을 결사 반대한다며 외치고 있다. / 뉴스티앤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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