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대전 방문해 총선 출마 선언
"귀신도 내일을 모르는 것이 정치" 출마지 즉답 피해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18일 배재대 국제교류관에서 열린&nbsp;'충청 정치의 미래와 대망론' 간담회에 참석해 21대 총선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 뉴스티앤티<br>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18일 배재대 국제교류관에서 열린 '충청 정치의 미래와 대망론' 간담회에 참석해 21대 총선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 뉴스티앤티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21대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 출마 지역에 대해서는 "귀신도 내일을 모르는 것이 정치"라며 즉답을 피했다.

이 전 총리는 18일 배재대 국제교류관에서 열린 '충청 정치의 미래와 대망론' 간담회에 참석해 "자유한국당 소속 중 이완구가 아니면 충청에 비전을 제시할 사람이 없다"며 총선 출마 의사를 밝혔다.

이 전 총리는 이 자리에서 "3선 국회의원에 민선 도지사, 당 원내대표, 총리까지 지냈다. 국회의원 한 번 더 한다고 무슨 의미가 있겠냐"면서도 "정치는 같이 하는 것이지 혼자 하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출마) 고민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그는 "먼저, 대전 서구을은 아쉬움이 큰 지역이다. 10년간 거주했지만 건강 때문에 2012년 출마를 접었다"며 "홍성·예산은 정치적으로 날 키워준 곳이다. 천안은 아버지가 사셨고, 충청 정치 1번지로 생각하고 있다"며 출마 후보지를 간접 표명했다.

이어 "솔직히 얘기하겠다. 한국당 소속 중 이완구가 아니면 충청에 비전을 제시할 사람이 없다"면서 "21대 총선에 출마한다. 지역구는 나중에 밝히겠다"고 선언했다.

이 전 총리는 건강 우려 불식에 힘썼다. 건강상태를 묻는 질의에 그는 "건강까지 해쳐가며 정치할 필요는 없다. 대통령 빼고 할 것 다 한 사람이 뭘 그렇게 욕심을 내겠느냐"면서 "혈액암은 완치됐다. 항상 조심하고 있고 관리가 필요할 뿐이니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한국당 일부 의원의 '5·18 망언'에 대해서는 "동의할 수 없다. 5·18은 국민적 동의, 법적 문제 등 역사적 평가가 모두 끝났다. 다시 끄집어 내 이런저런 말을 하는 것은 대단히 유감"이라고 피력했다.

출마 지역에 대해서는 "귀신도 내일을 모르는 것이 정치다. 매우 전략적인 문제"라며 "가능한 (출마 지역 표명을) 늦추는 것이 정답이다. 국민이 용인한다면 가능한 늦출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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