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미리 보는 총선-역대 총선 분석 4 - 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서원구·흥덕구·청원구

21대 총선을 422일 앞둔 시점에서 지난 2016년 20대 총선의 충청권 지역구를 기준으로 ‘87체제 이후 소선거구제 하에서의 역대 총선 표심을 분석하고, 충청권 정치지형이 어떠한 변화를 겪어왔는지 확인하여 21대 총선의 표심을 예측해보는 기회로 삼고자 한다. 

청주시 CI / 청주시
청주시 / 청주시 제공

청주시 상당구·서원구·흥덕구·청원구 지역구는 1988년 13대 총선 당시 충북 청주시 갑·을 선거구와 청원군 선거구로 나뉘어져 있었다. 1996년 15대 총선부터 2000년 16대 총선까지 청주시 갑·을 선거구가 청주시 상당구·흥덕구 선거구로 명칭이 바뀌었으며, 2004년 17대 총선부터 흥덕구 선거구가 분구되어 갑·을 지역으로 나뉘게 된다. 2014년 청주시와 청원군이 분리된 지 68년 만에 통합청주시가 출범하면서 2016년 20대 총선에서는 청주시 상당구·서원구·흥덕구·청원구로 선거가 치러지게 된다.

1988년 13대 총선에서 청주시 갑·을과 청원군은 김종필 전 국무총리(이하 JP)가 1987년 대선 직전 창당한 신민주공화당(이하 공화당)이 충남에서 보다 상대적으로 충북에서 영향력이 덜 발휘되면서 집권 여당인 민주정의당(이하 민정당)이 판정승을 거두게 된다.

13대 총선에서 청주시 갑의 경우 민정당 정종택 후보는 37.03%를 득표하여 공화당 김진영 후보를 6.44%p 차이로 따돌리고 3선에 성공했으며, 청주시 을의 경우 공화당 오용운 후보가 41.61%를 득표하여 민정당 조성훈 후보를 11.36%p 차이로 따돌리고 재선 고지를 밟았다. 또한 청원군에서는 민정당 신경식 후보가 46.49%를 득표하여 공화당 윤석민 후보를 11.20%p 차이로 따돌리고 두 차례의 낙선 끝에 처녀 당선된다.

13대 총선에서 청주시 갑·을과 청원군의 선거 결과는 보수진영의 압승으로 끝난다. 청주시 갑의 경우 민정당 정종택 후보와 공화당 김진영 후보의 득표율을 합치면 67.62%에 이르렀으며, 청주시 을의 경우도 공화당 오용운 후보와 민정당 조성훈 후보의 득표율을 합치면 71.86%에 달했고, 청원군의 경우는 민정당 신경식 후보와 공화당 윤석민 후보의 득표율을 합치면 무려 81.78%의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12월에 있을 14대 대선의 전초전으로 치러진 1992년 14대 총선에서는 청주시 갑·을 지역은 1990년 민정당, 통일민주당, 공화당의 합당으로 탄생한 거대 여당 민주자유당(이하 민자당)을 심판하는 구도로 흘러갔으나, 청원군에서만은 민자당 후보를 선택하면서 전형적인 與村野都(여촌야도) 현상이 나타난다.

14대 총선에서 청주시 갑의 경우는 통일국민당 김진영 후보가 35.58%를 득표하여 4선 고지를 넘보던 현역 민자당 정종택 후보를 2.42%p 차이로 따돌리고 辛勝(신승)하며 지난 13대 총선의 패배를 설욕했으며, 청주시 을의 경우는 민주당 정기호 후보가 54.11%를 득표하여 민자당 임광수 후보를 18.72%p 차이로 따돌리고 당선됐다. 또한 청원군은 민자당 신경식 후보가 49.48%를 득표하여 통일국민당 김현수 후보를 20.37%p 차이로 따돌리고 당선되며 재선에 성공한다.

14대 총선에서 청주시와 청원군은 보수진영이 진보진영에 판정승을 거두었다고 볼 수 있다. 청주시 갑의 경우 통일국민당 김진영 후보와 민자당 정종택 후보의 득표율을 합치면 68.74%에 이르렀고, 청원군의 경우도 민자당 신경식 후보와 통일국민당 김현수 후보의 득표율을 합치면 78.59%에 달했으나, 청주시 을의 경우는 민주당 정기호 후보가 54.11%를 득표하면서 진보진영이 과반수 이상을 득표한 지역이 된다.

1996년 치러진 15대 총선에서는 청주시 갑·을 지역이 상당구·흥덕구의 명칭으로 바뀌어 선거가 치러지게 된다. 15대 총선은 지난해 제1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자유민주연합(이하 자민련)의 녹색 바람이 청주시 상당구·흥덕구를 강타했으나, 청원군에서는 자민련의 강풍에서도 신한국당 후보가 접전 끝에 간신히 살아남게 된다.

15대 총선에서 청주시 상당구의 경우 자민련 구천서 후보가 42.29%를 득표하여 신한국당 홍재형 후보를 5.45%p 차이로 따돌리고 당선됐으며, 청주시 흥덕구의 경우는 자민련 오용운 후보가 43.40%를 득표하여 신한국당 윤석민 후보를 22.43%p 차이로 따돌리고 당선되며 3선에 성공했고, 청원군의 경우는 신한국당 신경식 후보가 자민련 오효진 후보를 0.66%p 차이로 따돌리고 辛勝(신승)하며 3선 고지에 올랐다.

15대 총선에서는 자민련의 바람에 힘입어 청주시 상당구·흥덕구와 청원군 모든 지역에서 보수진영이 압승을 거두었다. 청주시 상당구의 경우 자민련 구천서 후보와 신한국당 홍재형 후보의 득표율을 합치면 무려 79.13%라는 높은 수치를 나타냈고, 청주시 흥덕구의 경우 자민련 오용운 후보와 신한국당 윤석민 후보의 득표율을 합치면 64.37%에 이르렀으며, 청원군의 경우 신한국당 신경식 후보와 자민련 오효진 후보의 득표율을 합치면 75.20%에 달했다.

2000년 치러진 16대 총선에서는 자민련의 녹색 바람이 쇠퇴기에 접어들면서 청주시 상당구·흥덕구와 청원군에서도 진보진영의 약진이 시작된다.

16대 총선에서 청주시 상당구의 경우는 새천년민주당으로 말을 갈아탄 홍재형 후보가 40.09%를 득표하여 한나라당 한대수 후보를 6.36%p 차이로 따돌리고 당선됐으며, 청주시 흥덕구의 경우 한나라당 윤경식 후보가 31.08%를 득표하여 자민련 조성훈 후보를 4.34%p 차이로 누르고 당선됐다. 또한 청원군의 경우 한나라당 신경식 후보가 28.88%를 득표하여 자민련 오효진 후보를 0.03%p 차이로 따돌리고 지난 15대 총선과 마찬가지로 접전에 접전을 거듭한 끝에 辛勝(신승)을 거두며 4선 고지를 밟게 된다.

16대 총선에서는 청주시 상당구에서 새천년민주당 홍재형 후보가 당선되는 등 진보진영의 약진이 있었지만, 여전히 보수진영이 우위를 보였다. 청주시 상당구의 경우 한나라당 한대수 후보와 자민련 구천서 후보의 득표율을 합치면 59.89%의 득표율을 기록했고, 청주시 흥덕구의 경우 한나라당 윤경식 후보와 자민련 조성훈 후보의 득표율을 합치면 57.82%의 득표율로 나타났으며, 청원군의 경우 한나라당 신경식 후보와 자민련 오효진 후보의 득표율을 합치면 57.73%의 득표율을 기록하면서 세 지역 모두 보수진영이 50% 이상의 득표율을 올렸다.

2004년 치러진 17대 총선에서는 청주시 흥덕구가 갑·을로 분구되면서 선거구가 늘어난 상황에서 선거를 치르게 된다. 故 노무현 대통령의 탄핵에 힘입어 청주시 상당구·흥덕구갑·흥덕구을과 청원군에서도 진보진영이 강세를 떨치며 4개의 선거구 모두 열린우리당이 싹쓸이 하게 된다.

17대 총선에서 청주시 상당구에서는 열린우리당 홍재형 후보가 55.95%를 득표하여 한나라당 윤의권 후보를 24.18%p 차이로 대파하고 재선에 성공했으며, 청주시 흥덕구 갑의 경우는 열린우리당 오제세 후보가 46.16%를 득표하여 현역이던 한나라당 윤경식 후보를 11%p 차이로 누르고 처녀 당선됐고, 청주시 흥덕구을의 경우는 열린우리당 노영민 후보가 52.44%의 득표율을 올리며 한나라당 남상우 후보를 17.25%p 차이로 따돌리고 역시 처녀 당선됐다. 또한 청원군의 경우 열린우리당 변재일 후보가 54.76%를 득표하여 한나라당 오성균 후보를 29.83%p 차이로 대파하고 처녀 당선된다.

17대 총선에서 청주시 상당구·흥덕구갑·흥덕구을과 청원군의 진보진영 강세는 여실히 드러났다. 청주시 상당구의 경우 열린우리당 홍재형 후보와 민주노동당 윤성희 후보의 득표율을 합치면 63.06%에 나타났고, 청주시 흥덕구갑의 경우 열린우리당 오제세 후보와 민주노동당 배창호 후보의 득표율을 합치면 55.35%에 이르렀으며, 청주시 흥덕구을의 경우 열린우리당 노영민 후보와 민주노동당 박만순 후보의 득표율을 합치면 62.43%에 이르렀고, 청원군의 경우도 열린우리당 변재일 후보가 54.76%의 득표율을 올리면서 네 지역 모두 50% 이상의 과반수 득표율을 올리게 된다.

17대 대선이 끝난 지 4개월 만에 치러진 2008년 18대 총선에서는 충청정당을 표방한 자유선진당(이하 선진당)이 충북에서는 전혀 힘을 발휘하지 못하면서 청주시 상당구·흥덕구갑·흥덕구을과 청원군에서는 지난 17대 총선에서 탄핵 역풍으로 당선됐던 진보진영 후보들이 다시 한 번 당선의 영광을 안게 된다.

18대 총선에서 청주시 상당구의 경우 통합민주당 홍재형 후보가 51.67%를 득표하여 한나라당 한대수 후보를 16.01%p 차이로 따돌리고 당선돼 3선의 반열에 올랐고, 청주시 흥덕갑의 경우 통합민주당 오제세 후보가 43.37%를 득표하여 5.03%p 차이로 누르고 당선돼 재선에 성공했으며, 청주시 흥덕을의 경우 통합민주당 노영민 후보가 37.36%를 득표하여 한나라당 송태영 후보를 11.23%p 차이로 누르고 역시 재선에 성공했다. 또한 청원군의 경우 통합민주당 변재일 후보가 44.57%를 득표하여 한나라당 오성균 후보를 4.68%p 차이로 따돌리고 역시 재선에 성공했다.

18대 총선에서는 한나라당 후보들이 집권 여당의 프리미엄을 한껏 살리지 못하고 현역이던 통합민주당 후보들에게 청주시 상당구·흥덕구갑·흥덕구을과 청원군 모든 지역에서 무릎을 꿇고 만다. 하지만 18대 총선에서는 보수진영과 진보진영이 가져간 표심은 비슷한 수치를 기록하고 있어 호각세를 이루었다고 볼 수 있다.

12월에 있는 18대 대선의 전초전으로 치러진 2012년 19대 총선에서는 4개의 지역구 중 세 개의 지역구를 현역이던 진보진영의 민주통합당 의원들이 가져가면서 체면을 유지했으나, 보수진영은 재선 국회의원·해양수산부장관·충북지사를 역임한 새누리당 정우택 의원만이 청주 상당구에서 당선되는 저조한 성적을 올린다.

19대 총선에서 청주시 상당구의 경우 새누리당 정우택 후보가 53.49%를 득표하여 4선 고지를 바라보던 민주통합당 홍재형 후보를 10.47%p 차이로 따돌리고 당선돼 3선 고지에 올라섰으며, 청주시 흥덕구 갑의 경우 민주통합당 오제세 후보가 44.73%를 득표하여 새누리당 윤경식 후보를 6.43%p 차이로 따돌리고 당선돼 3선의 중진으로 발돋움했고, 청주시 흥덕구 을의 경우 민주통합당 노영민 후보가 52.96%를 득표하여 새누리당 김준환 후보를 10.93%p 차이로 누르고 역시 3선 고지에 올랐다. 또한 청원군의 경우 민주통합당 변재일 후보가 49.31%를 득표하여 새누리당 이승훈 후보를 5.34%p 차이로 따돌리고 당선돼 역시 3선 반열에 올랐다.

19대 총선에서 청주시 상당구·흥덕구갑·흥덕구을과 청원군의 국회의원 수는 진보진영이 보수진영에 3 對 1로 우위를 보였으나, 진보진영과 보수진영의 득표율은 지난 18대 총선과 마찬가지로 50%를 전후한 호각세를 이루었다.

새누리당의 공천 파동으로 대변되는 2016년 20대 총선에서는 분리된 지 68년 만에 청주시와 청원군이 통합하여 통합청주시로 총선을 치르게 된다. 이에 따라 선거구 명칭도 청주시 상당구·서원구·흥덕구·청원구로 바뀌게 된다.

20대 총선에서 청주시 상당구는 새누리당 정우택 후보가 49.26%를 득표하여 더불어민주당 한범덕 후보를 2.12%p 차이로 따돌리고 辛勝(신승)을 거두며 4선 고지에 올랐고, 청주시 서원구의 경우 더불어민주당 오제세 후보가 43.50%를 득표하여 새누리당 최현호 후보를 1.29%p 차이로 따돌리고 역시 辛勝(신승)을 거두며 4선 반열에 올랐다. 청주시 흥덕구의 경우 더불어민주당 도종환 후보가 45.75%를 득표하여 새누리당 송태영 후보를 9.11%로 따돌리고 비례대표에 이어 재선에 성공했으며, 청주시 청원구의 경우 더불어민주당 변재일 후보가 42.60%를 득표하여 새누리당 오성균 후보를 3.78%p 차이로 따돌리고 역시 辛勝(신승)을 거두며 4선의 고지에 올랐다.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청주시는 더불어민주당 이시종 충북지사 후보에게 60%의 지지를 보냈으며, 더불어민주당 한범덕 청주시장 후보에게도 55% 이상의 지지를 보냈다. 21대 총선을 422일 앞둔 시점에서 자유한국당이 2.27 전당대회를 통해 새로운 지도부를 구성하고 환골탈태 하여 진보진영과 균형을 이룰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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