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충남도청 브리핑룸에서 언론인과의 간담회 예정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지난 1월 29일 자신의 팬카페 '완사모(이완구를 사랑하는 모임)' 10주년 기념 행사에 참석해 지지자들에게 덕담을 건네고 있는 모습 / 뉴스티앤티 DB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지난 1월 29일 자신의 팬카페 '완사모(이완구를 사랑하는 모임)' 10주년 기념 행사에 참석해 지지자들에게 덕담을 건네고 있는 모습 / 뉴스티앤티 DB

이완구 전 국무총리의 정치 재개 움직임이 점차 빨라지고 있다.

이 전 총리는 18일 오후 2시 충남도청 브리핑룸에서 언론인과의 간담회를 개최하고, 향후 자신의 정치적 진로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져 지역 정가는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이 전 총리는 지난 1월 29일 천안웨딩베리컨벤션에서 개최된 자신의 팬클럽 ‘완사모(이완구를 사랑하는 모임) 1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축사를 하며 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에 출마하는 당권주자들의 구애를 한 몸에 받으며 지지자 700여명의 환호에 화답한 바 있다.

이 전 총리가 21대 총선을 423일 앞둔 시점에서 충남도청이 위치한 내포신도시(홍성·예산)를 선택해 언론인들과의 간담회를 갖는 것도 예사롭지 않다. 이 전 총리는 1996년 15대 총선 당시 김종필 전 국무총리(이하 JP)가 창당한 자유민주연합이 녹색 바람을 일으키며 충청권을 강타할 때 홍성·청양에서 JP의 측근인 재선의 조부영 후보를 따돌리고 신한국당 간판으로 충남에서 유일하게 당선된 바 있다.

또한 홍성·예산 지역구의 현역 홍문표(3선) 의원이 지난해 12월 자유한국당 당협위원장 자격을 박탈당한 상황에서 이 전 총리가 충남 보수의 성지로 불리는 이 지역 출마 의사를 내비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마저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 동안 이 전 총리는 21대 총선 출마 예정 지역구로 홍성·예산을 비롯해 천안갑과 행정수도 원안사수를 위해 도지사직까지 사퇴한 세종시 출마 등이 거론된 바 있다.

지역에서는 이 전 총리가 3선(15·16·19대) 의원, 충남지사, 새누리당 원내대표 등 당과 중앙 및 지방의 요직을 두루 거친 점을 강조하며 충청권의 중심으로 자리 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여전히 우세하다.

한편, 충청권 인사가 없는 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에서 이 전 총리가 당 대표에 출마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황교안 전 국무총리 중 누구를 지지할지도 충청민들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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