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민 作

이번엔 제가 해바라기를 그리게 된 사연을 올릴까 합니다
지금 혹시라도 아프시거나 힘들다, 어렵다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신다면
제 글을 읽고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셨으면 합니다

몇 년 전 제가 삶을 포기하고 싶을 정도로 많이 아팠습니다

대학병원으로 전국의 유명한 병원을 찾아다니면서 온갖 검사를 다해봤지만
정확한 진단이 나오질 않았습니다

한 달 가까이 어느 대학병원에서 입원 치료받다가 오히려 더 증상이 악화되어
가족들에게 부탁해서 집으로 가던 중 갑천변에 잠깐 서 있을 때
차창 밖을 보니 장마로 휩쓸려서 갑천변은 엉망진창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와중에 작은 해바라기 하나가
태양을 바라보며 꿋꿋하게 서있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때 그냥 저도 모르게 가슴이 벅차고 눈물이 왈칵 쏟아졌습니다

그동안 가족들에게 미안해서 한 번도 눈물을 보이지 않았는데...

그때 그냥 하염없이 울었습니다.
그 작은 꽃송이도 살겠다고 꿋꿋하게 버티는 그 모습에
"희망"이란 것을 보았고 큰 위안을 얻었습니다

그 후로 "또, 희망이란 주제로 해바라기를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병명도 알게 되었고 많이 건강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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