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홍묵 계룡시장, 11일 '두마면민과의 대화' 진행
행사 도중 참석자 간 몸싸움 일어... 최 시장 욕설 논란도 불거져

11일 충남 계룡시 두마면사무소에서 열린 '두마면민과의 대화' 행사. 이날 행사에서는 욕설과 몸싸움이 난무했다. / 뉴스티앤티

시장과 시민의 대화의 장이 욕설과 몸싸움이 난무하는 아수라장으로 변질됐다. 11일 열린 계룡시장과 두마면민의 대화자리에서다.

일부 시민은 시장이 욕설을 했다고 주장, 시장의 공식사과를 촉구할 뜻을 밝혀 당분간 논란은 지속될 전망이다.

최홍묵 계룡시장은 11일 오후 2시 두마면사무소에서 '두마면민과의 대화'를 열고 시민 의견을 수렴했다.

논란은 시민의 질의에 시장이 대답하는 과정에서 촉발됐다.

한 시민이 계룡시가 제1산업단지 내 추진하고 있는 의료세탁물공장 유치 철회를 촉구했고, 최 시장은 "전국에 120여 개의 의료세탁물공장이 있으나 민원이 제기된 곳은 단 한 곳도 없다. 시민 건강을 해치는 사업이 아니다"라며 유치 강행 의사를 밝혔다.

이에 시민 10여 명이 즉각 반발했고, 시민·공무원·참석자 간 몸싸움이 일었다. 이 과정에서 한 시민이 "시장이 '시X'이라고 하네. 이런 시장이 어디 있느냐"고 말해 몸싸움은 더욱 과열됐다.

사태 소강 이후에도 일부 시민의 고성은 이어졌다. 참석자 몇몇은 최 시장의 발언에 문제를 제기하며 행사장을 나가기도 했다.

행사에 참석한 이용권 계룡시병원의료세탁물공장 입주반대시민대책위원장은 "참담하다. 시민과의 대화에서 욕설을 남발하는 시장이 어디 있느냐"며 "대화 의지도 없으면서 이런 자리를 왜 만들었느냐. 공장 관련 발언도 기존 입장과 똑같을 뿐"이라고 성토했다.

이어 "시장의 욕설을 결코 묵인하지 않겠다. 이는 시민의 자존심을 처참히 짓밟은 것"이라며 "너무나 참담하고 억울한 마음이다. 시장의 공식 사과를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최 시장은 "'에이씨'라고 했을 뿐이다. 욕설은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최 시장은 "의료세탁물공장 문제로 (두마면민과의 대화자리가) 아수라장이 됐다. 일부 참석자가 욕하는 것을 들었다"며 "(기분이 상해) 욕을 하지는 않고 '에이씨'라고는 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시민이 다 있는 곳에서 그런 말을 하겠느냐. 욕을 한 적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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