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당권주자 정우택 의원 "최소 2주 이상 연기할 것 강력히 촉구"

박관용 자유한국당 선거관리위원장 / 21세기국가발전연구원 홈페이지
박관용 자유한국당 선거관리위원장 / 21세기국가발전연구원 홈페이지

충북 영동 출신의 박관용 자유한국당 선거관리위원장(전 국회의장)이 충청권 의원들의 바람을 외면한 채 2.27 전당대회(이하 전대) 강행을 선언했다.

자유한국당 선거관리위원회(이하 당 선관위)는 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회의에서 만장일치로 2.27 전당대회를 일정 변경 없이 개최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당 선관위의 결정에 화답하듯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김병준)도 전대 일정 강행에 동조하고 나섰다.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미북 정상회담을 한다고 해서 제1야당으로서 날짜를 변경할 이유가 없으며, 그것은 국민에게 도리가 아니다”라는 의견을 피력한 후 “효과 면에서도 정상회담의 합의 사항이 나오기 전에 전대를 치르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면서 “미북 정상회담 뿐 아니라 다른 국정 현안이 산적했는데 새로운 지도부가 동력을 갖고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에 따른 후폭풍 또한 만만치 않아 보인다. 그동안 대다수 자유한국당 당권 주자들은 북미 정상회담이 27일부터 28일 이틀간 진행됨에 따라 2.27 전당대회 연기를 주장해 왔으나, 유력 후보인 황교안 전 국무총리만 반대 입장을 피력해왔다.

당장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홍준표 전 대표는 전대 보이콧 카드를 꺼내들었다.

특히, 충청권의 당권 주자인 정우택(4선, 충북 청주 상당) 의원은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당대회 경선룰 및 개최시기 조정에 대해 심재철, 안상수, 주호영 후보와 합의를 했습니다. 합동연설회는 전당대회 1회, TV토론회는 권역별 실시하되 6회 이상, 컷오프 이후 본선에서는 전국단위 방송으로 2회이상 실시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습니다. 또한 전당대회를 축제의 장으로 만들고 우리당의 변화의 의지를 국민여러분께 보여드리기 위해 최소 2주 이상 연기할 것을 강력히 촉구합니다”라는 입장을 보였다.

충청권의 정진석(4선, 충남 공주·부여·청양) 의원과 김태흠(재선, 충남 보령·서천) 의원도 이미 각각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국당은 27일 전당대회가 온 국민의 뜨거운 관심 속에 치러지길 기대하고 있다. 미북 정상회담과 같은 날 행사를 갖게 되면 한마디로 김이 샐 수밖에 없고 흥행은 저조할 것”,“당 지도부는 전대 연기를 신중히 검토해 적극적인 대여투쟁으로 민주주의 파괴세력과 맞설 것을 요청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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