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용호동 구석기 유적, 안내판 보고도 확인 어려워
"대전방문의 해 성공하려면 기존 자원부터 활용해야"

대전시가 구석기 유적지를 방치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허태정 대전시장이 ‘대전방문의 해’를 선언하고 관광자원 발굴에 힘쓰고 있으나, 기존 자원조차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8일 지역 학계 등에 따르면, 대전 대덕구 용호동 구석기 유적지는 역사학적으로 큰 가치를 지니고 있다. 이곳에서 발굴된 유물은 금강 유역을 중심으로 펼쳐졌던 구석기 중·후기 시대의 생활모습을 반영하고 있다. 실제 동북아시아 구석기 문화를 연구하는 데에도 큰 도움을 줬다는 평가다.또한 10만 년 이전부터 대전에서 인류가 살았음을 증명하는 핵심자료로 지역사에도 큰 가치가 있다는 분석이다.문제는 시가 이러한 유적지 관리를 소홀히 한다는 점이다. 용호동 구석기 유적은 입구 표지판을 보고도 쉽게 찾을 수 없을 정도로 방치돼 있다. 구석기 유적임을 알리는 안내판과 울타리는 설치돼 있지만, 이곳을 홍보하거나 보전하기 위한 기타 조치는 사실상 전무하다.특히 유적지 내부조차 잡풀이 무성한 채 방치돼 있어 안내판에 적힌 ‘불뗀자리’ 등은 확인조차 힘든 상황이다.시의 이 같은 주요 유적지 방치는 ‘대전방문의 해’ 사업에 역행함은 물론 시 행정의 난맥상을 보여준다는 지적이다.지역 한 인사는 “용호동 구석기 유적이 있는 대덕구의 경우 동춘당, 회덕향교 등 역사문화적 가치가 높은 유적이 분포돼 있다. 이를 하나로 묶는 역사문화탐방 코스를 개발한다면 하나의 관광 명소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이어 “‘대전방문의 해’ 성공의 전제조건은 기존 자원의 활용이다. 이를 위해서는 지역 유적 파악이 필수”라며 “대전은 관광과 관련한 소프트웨어·하드웨어가 다소 부족하다. 이제라도 지역 유적을 활용하려는 노력을 보여야 할 때”라고 피력했다.
대전 대덕구 용호동 구석기 유적지 / 뉴스티앤티

대전시가 구석기 유적지를 방치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허태정 대전시장이 '대전방문의 해'를 선언하고 관광자원 발굴에 힘쓰고 있으나, 기존 자원조차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8일 지역 학계 등에 따르면, 대전 대덕구 용호동 구석기 유적지는 역사학적으로 큰 가치를 지니고 있다.

이곳에서 발굴된 유물은 금강 유역을 중심으로 펼쳐졌던 구석기 중·후기 시대의 생활모습을 반영하고 있다. 실제, 동북아시아 구석기 문화를 연구하는 데 큰 도움을 줬다는 평가다.

또한 10만 년 이전부터 대전에서 인류가 살았음을 증명하는 핵심자료로 지역사에도 큰 가치가 있다는 분석이다.

문제는 시가 이러한 유적지 관리를 소홀히 한다는 점이다.

용호동 구석기 유적은 입구 표지판을 보고도 쉽게 찾을 수 없을 정도로 방치돼 있다. 구석기 유적임을 알리는 안내판과 울타리는 설치돼 있지만 기타 조치는 사실상 전무하다.

특히, 유적지 내부조차 잡풀이 무성한 채 방치돼 안내판에 적힌 '불뗀자리' 등은 확인이 어려운 상황이다.

시의 이 같은 유적지 방치는 '대전방문의 해' 사업에 역행함은 물론 시 행정의 난맥상을 보여준다는 지적이다.

지역 한 인사는 "용호동 구석기 유적이 있는 대덕구는 동춘당, 회덕향교 등 역사문화적 가치가 높은 유적이 분포돼 있다. 이를 하나로 묶는 역사문화탐방 코스를 개발한다면 하나의 관광 명소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대전방문의 해' 성공의 전제조건은 기존 자원의 활용이다. 이를 위해서는 지역 유적 파악이 필수"라며 "대전은 관광 관련 소프트웨어·하드웨어가 다소 부족하다. 이제라도 지역 유적을 활용하려는 노력을 보여야 할 때"라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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