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충청권 4개 시·도가 '2030 하계 아시안게임' 공동유치에 나선다.

대전·세종·충남·충북 4개 시·도지사는 7일 대전시청 중회의실에서 '2030 하계 아시안게임 충청권 공동유치 업무협약 체결식'을 열고 아시안게임 공동유치에 뜻을 모았다.

이들 시·도지사는 2030 하계 아시안게임 유치가 충청의 잠재력을 전 세계에 과시할 최적의 기회로 보고 유치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협약 체결 후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 OCA(아시아올림픽평의회)에 유치제안서를 제출하는 등 확고한 유치의지를 표명하기로 했고, 이를 통해 올해 내 국내 후보도시로 확정받기로 했다.

또 기존 시설을 최대로 활용하는 '저비용·고효율' 선례모델을 제시해 공동유치의 강점을 강조하는 동시에 실무 TF팀을 구성해 세부 계획을 추진하기로 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협약 체결식에서 "대전은 1993년 세계엑스포를 개최했다. 지금 대전의 모습은 엑스포 때 완성됐다고 봐도 무방하다"며 "엑스포 개최 30년 지난 즈음 아시안게임을 유치해 또 한 번 도약의 계기로 삼겠다. 여러 난관이 있겠지만 반드시 아시안게임을 유치해 충청이 하나됨을 알리겠다"고 강조했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세종은 2030년을 공식적인 시 완성의 해로 삼고 있다. 아시안게임을 통해 세종의 완성된 모습, 세종이 대한민국을 이끄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면서 "4개 시·도가 협력한다면 비용 문제도 걱정 없다. 유치에 반드시 성공하겠다"고 말했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아시안게임 유치에 4개 시·도가 나선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충청권 공조가 강화된 만큼 충청의 국제적 위상도 제고될 것"이라며 "이번 아시안게임이야말로 저비용·고효율 모델을 마련할 계기다. 4개 시·도가 힘을 합쳐 큰 성과를 이루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2030 아시안게임은 큰 의미가 있다. 충청의 자존심을 살린다는 것, 충청이 한 데 모여 화합하고 공조체제를 다진다는 것이 그 의미다. 평창올림픽이 남북평화정착 이전에 열린 국제행사라면 2030 아시안게임은 남북평화정착 이후 첫 대규모 국제행사가 될 것이다. 충청권이 한 데 뭉쳐 이러한 의미를 반드시 살리겠다"고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