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같은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시스템 검증절차 마련할 것"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이 긴급기자회견을 자청하여 2019학년도 평준화 후기고 '신입생 배정 프로그램' 오류에 대해 다시 한 번 공식 사과하며 재발 방지를 약속하고 있다. / 세종시교육청 제공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이 긴급기자회견을 자청하여 2019학년도 평준화 후기고 '신입생 배정 프로그램' 오류에 대해 다시 한 번 공식 사과하며 재발 방지를 약속하고 있다. / 세종시교육청 제공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은 14일 오전 10시 시교육청 4층 대회의실에서 긴급기자회견을 개최하고, 2019학년도 평준화 후기고 ‘신입생 배정 프로그램‘ 오류에 대해 다시 한 번 공식 사과했다.

최 교육감은 “지난 1월 11일 2019학년도 후기 일반고 신입생 배정 과정에서의 오류 발생으로 인해 신입생 배정 작업을 재 실시함으로써 혼란을 초래하여 학생 및 학부모를 비롯한 교육가족과 시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치게 된 데 대하여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면서 “1월 11일 오후 3시에 2,775명의 지원자에 대한 2019학년도 배정 결과를 발표하였으나, 외국어고·국제고·자사고 합격자 109명이 일반고에 배정되는 오류가 발생하여 우리 교육청에서는 즉시 ‘고입 배정 시스템’을 정지시키고, 시스템 오류로 인해 배정 결과가 잘못 안내된 점과 재 안내하겠다는 문자메시지를 발송하고 홈페이지에도 같은 내용의 팝업창을 게시하였다”며 “고입 배정 시스템 위탁 업체와 연락하여 시스템 오류를 바로잡고, 같은 날 오후 9시에 배정 결과를 재발표했으나, 전체 일반고 배정 인원 중 195명의 학생이 당초 결과보다 후순위 지망 학교로 배정을 받는 현상이 발생했다”고 시스템 오류로 인한 고교 배정과 후속 조치에 대해 설명했다.

최 교육감은 “1월 11일 오후 10시경부터 학생·학부모 100여 명이 교육청을 방문하여 당초 발표한 대로 배정해 줄 것을 요구·항의하는 민원이 발생하여 우리 교육청에서는 1월 12일 오전 9시에 교육감·부교육감과 모든 국장·(담당)관·과장이 참여한 비상대책회의를 실시하였다”면서 “최초 배정 결과 대비 후순위 지망 학교 배정자 195명에 대해서는 행정의 신뢰도와 교육적 측면에서 최초 배정 결과를 인정하는 것이 타당한 것으로 판단하고, 학급 편성· 교원 수급·시설 여건 등을 검토하였다”며 오류 발생 즉시 대책 마련에 나선 점을 강조했다.

최 교육감은 이어 “최초 배정 결과 대비 후순위 변동 배정자에 대해서 1월 14일부터 1월 16일까지 3일 간 배정학교 변경 희망 여부를 확인하고, 1월 18일 오전 10시에 소속 중학교에 최종 배정 결과를 안내할 계획이라”면서 “원활한 신입생 배정을 위해 고등학교 신입생 예비소집일은 당초 1월 15일에서 1월 22일로 일주일 연기하고, 최종 신입생 배정 결과에 따라 배정 학생 수가 증가하거나 감소하는 학교가 발생하는 바, 배정 학생 수가 증가하는 학교(5개교 예상, 최소 29명에서 최대 53명까지)는 2019학년도 학생배치 및 학급배정 지침에 따라 기존 학급당 학생 수를 25명에서 28명까지 상향 조정할 수 있으므로 학급당 학생 수를 2~3명 추가 배치할 계획이며, 학급당 학생 수 조정으로도 학생배치가 어려울 경우 학급수를 추가하여 편성할 계획이라”며 “배정 학생 수가 감소하는 학교(7교 예상, 최소 1명에서 최대 61명까지)는 예년과 같이 입학 전 전학과 추가배정을 통해 우선 배정토록 하고, 추후 전입생에 대한 배정에서도 해당학교에 우선 배정하여 정원이 확보되도록 하여 학교별 최종 학급수의 조정 및 확정 결과에 따라 교원의 적정 배치를 위한 인사 업무도 함께 마무리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 교육감은 끝으로 “향후 우리 교육청은 이와 같은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이번 고입 배정 시스템 오류의 문제점을 정확히 분석·파악하고 시스템 검증절차를 마련하겠으며, 이번 사고와 관련하여 기존 업무 프로세스를 재검토하여 개선 방안을 강구하겠다”면서 “또한 업무 관련자에 대해서는 자체 검증과 조사를 철저히 실시하여 엄중하게 책임을 묻도록 하겠다”며 “이번 사고로 세종교육에 관심을 갖고 지켜봐 주시는 교육가족과 시민 여러분들께 거듭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며, 우리 교육청은 후속 조치에 만전을 기해서 빠른 시일 내에 학교가 안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피력했다.

한편, 세종시교육청은 지난 11일 2019학년도 평준화 후기고 ‘신입생 배정 프로그램‘ 오류를 발견하고 즉시 사과 입장문을 발표했으며, 12일에는 수정 배정에 따른 후속 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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