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철 교수, 더불어민주당 탈당 시사
김현철 교수, 더불어민주당 탈당 시사
  • 이용환 기자
  • 승인 2019.01.12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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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현 정부의 정책과 방향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하여 짧은 민주당 생활을 접고자 한다"
김현철 고려대 연구교수 / 김현철 교수 페이스북
김현철 고려대 연구교수 / 김현철 교수 페이스북

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고려대 연구교수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더불어민주당 탈당을 시사했다.

김 교수는 “2년 전인 2017년 정말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 우리 눈앞에 펼쳐졌다”면서 “30여년 간의 오랜 군부독재시대를 끝내고 문민정부가 출범한 이후 30여년 만에 또 다시 많은 국민들이 분노의 목소리로 거리에 쏟아져 나왔지만 피한방울 흘리지 않고 현직에 있는 대통령을 합법적으로 탄핵하고 새로운 정부를 탄생시켰다”며 “1987년과 2017년, 국민들은 우리 손으로 대통령을 직접 선출한다는 벅찬 감격이 1987년에 있었다면 나라다운 나라를 간절히 기대하면서 맞은 2017년은 우리나라의 민주주의가 적어도 법과 제도에 의한 완전한 시스템국가가 되리라 기대했다”고 언급하며 현 정부 출범의 역사적 의의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김 교수는 이어 “국가비상사태가 발생하면서 실시된 지난 2017년 대선에선 문 후보의 간곡한 요청에 깊은 고뇌 끝에 대선에 참여하게 되었다”면서 “저는 솔직히 현재 많은 국민들이 애초에 기대했던 현 정부의 변화와 개혁이 성공리에 끝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더 이상 불행한 대통령들의 악순환을 보고 싶지 않다”며 “임기 끝날 때까지 초심을 잃지 않고 갈가리 찢어진 국민들의 상한 가슴들을 한데 모을 수 있는 지혜를 발휘해 주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강조하며 지난 5.9 대선 당시 민주당 문재인 대통령 후보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게 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김 교수는 끝으로 “부족한 저는 더 이상 현 정부의 정책과 방향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하여 짧은 민주당 생활을 접고자 한다”면서 “부디 국가존망의 문제인 북한과의 완전한 비핵화를 통한 궁극적인 남북통일의 문제를 그들의 시각이 아닌 우리의 시각으로 반드시 바라보아야 하며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모든 불협화음은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풀어나가야 한다”며 “소위 일자리 창출을 위한 방법의 충돌은 많은 기업들과 국민들이 합리적으로 원하는 방향을 찾아야할 것이며 현 정책의 문제점이 거듭 지적되고 실제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하다면 지금이라도 과감히 정책수정을 통한 경제 활성화에 앞장서야 할 것이고, 탈원전 문제도 우리의 환경문제뿐 아니라 지속적인 전략산업의 육성차원에서 동떨어진 정책오류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조언하며 현 정부의 대북정책과 소득주도성장 정책 그리고 탈원전 정책에 대한 반대 입장을 명확히 했다.

한편, 김 교수의 탈당과 더불어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 ‘J노믹스’의 설계자인 김광두 전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마저 ‘소득주도성장 정책’에 대한 쓴 소리를 거듭하며 사의를 표하자 청와대는 지난해 12월 31일 김 전 부의장의 사표를 수리한 바 있다. 김 교수와 김 전 부의장 등 보수진영에 몸담고 있다 지난 5.9 대선을 앞두고 문재인 대통령을 지원했던 인사들이 하나둘씩 현 정부와 거리를 두고 있는 상황에서 문 대통령의 보수진영 인사들을 어떤 방식으로 끌어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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