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범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코치가 심석희 선수에게 몇 년 전부터 '비밀 메신저'인 텔레그램을 사용하토록 강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텔레그램은 '카카오톡'과 보안에 특화된 모바일 메신저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조 전 코치가 텔레그램의 사용을 강요한 이유에 대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10일 SBS에 따르면 경찰은 조 전 코치의 휴대전화 4대와 심 선수가 제출한 휴대전화 여러 대를 통해 두 사람간의 대화 내용을 복원 및 분석하던 중 이러한 정황을 포착했다.
이에 조 전 코치가 성폭행 혹은 성폭력 증거를 없애려고 심 선수에게 사용하도록 의도한 것은 아니었는지 경찰은 조사 중이다.
텔레그램은 국내에서 많이 사용하는 카카오톡보다 보안이 뛰어나, 증권사 등 보안이 중요한 업계에서 많이 활용되고 있다. 대표적인 기능으로는 메세지 암호화 및 삭제 등이 있다.
또한 삭제된 대화내용은 사실상 복원이 불가능하도록 되어 있어, 범죄나 각종 비위 등에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박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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