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 중구 제공
유천1동 행정복지센터는 사망한 김 모씨 집에 방치된 유기동물을 동물보호센터에 인계하고 폐품 5t을 수거했다고 밝혔다. / 대전 중구 제공

대전서남부터미널 인근에서 거주했던 김 모(62)씨는 수년 동안 폐지 등 고물을 대량 수집하며 유기동물을 자신의 집 안에 들여 보호해 왔다.

날이 갈수록 늘어나는 고물과 유기견, 고양이 때문에 김 씨는 인근 주택 한 채를 더 빌릴기도 했다.

지난해 유천1동 행정복지센터는 약간의 저장강박증을 보였던 김 씨를 겨우 설득해 10t가량의 생활 쓰레기를 수거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 지난 4일 김 씨의 갑작스런 사망으로, 보호하던 유기동물 32마리가 그대로 방치됐다. 일부는 집 밖으로 탈출해 먹을 것을 찾으러 다니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안전문제가 불거지자 복지센터 직원과 자원봉사자는 건물 관리자의 협조를 얻어 김 씨의 주택 내·외부에 쌓여있던 5t가량의 각종 폐품과 쓰레기를 일제히 수거했다.

더불어 김 씨가 보호하던 주택 내부의 개 10마리와 고양이 8마리, 탈출한 개 7마리를 추가로 구조해 대전광역시 동물보호센센터에 인계했다. 아직 구조하지 못한 고양이 7마리는 동물보호단체와 연계해 차례로 분양을 추진할 예정이다.

9일 한대진 동장은 "추운날씨에도 불구하고 이번 봉사에 적극 동참해 주신 자원봉사자, 주민들에게 감사하다" 며 "이번에 인계된 유기동물들이 좋은 주인을 만나 행복하게 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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