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7월 21일부터 22일까지의 우리나라 주변 폭염·열대야 관련 모식도

대전지방기상청(청장 서장원, 이하 기상청)은 8일 지난 2018년도 대전·세종·충남 기상 특성에 대해 발표했다.

기상청은 2018년 기상 특성으로 계절별 변동이 컸던 가운데, 연초에는 맹추위를 보였고, 2개의 태풍(솔릭, 콩레이)이 한반도에 상륙하였으며, 여름철 장마는 짧았던 반면에 더위는 길고 심했던 한 해였다는 총체적 분석을 내놓았다.

기상청은 1월 후반부터 2월 전반까지 강한 한파가 지속된 원인으로 우랄산맥과 베링해 부근에 상층 기압능이 강하게 발달하여 대기의 동서 흐름이 정체되었고, 두 상층 기압능 사이에 위치한 우리나라로 시베리아 부근의 찬 공기가 지속적으로 유입되어 머물면서 강한 추위가 이어졌다고 밝혔다.

또한 기상청은 기온이 높고 강수가 잦았던 3월의 고온 원인은 시베리아 지역에 상층 기압골이 발달하였으나, 우리나라를 포함한 중국에서 베링해까지 상층 기압능이 발달하여 북서기류가 우리나라로 유입되지 못하고 북동쪽으로 통과하여 우리나라는 이동성 고기압과 남서쪽 저기압의 영향으로 따뜻한 남풍기류가 자주 유입되면서 기온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했으며, 강수량이 잦았던 원인은 찬 대륙고기압의 세력이 평년보다 약해 우리나라는 이동성 고기압과 저기압의 영향을 자주 받았으며, 따뜻한 남풍기류가 자주 유입되고, 중국 남부의 기온도 크게 상승하면서 저기압이 발달하기 좋은 조건이 형성되어 우리나라 남서쪽에서 발달한 저기압이 자주 접근했다고 분석했다.

마지막으로 기상청은 7~8월 길게 지속된 폭염과 열대야의 원인은 7월 초 티벳 고기압과 북태평양 고기압이 이례적으로 강하게 발달하여 8월까지 유지되면서 더운 공기가 지속적으로 유입되었으며, 강한 일사 효과와 함께 태풍의 잦은 북상으로 뜨거운 수증기가 한반도로 유입되고, 동풍효과까지 더해져 무더운 날씨가 지속된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기상청은 1973년 이후 두 번째로 짧았던 장마의 원인은 6월 하순부터 티벳 고기압이 평년에 비해 강화되면서 한반도 주변 대기상층이 온난해지고, 북태평양 고기압의 세력이 북서쪽으로 크게 확장되면서 이로 인해 장마전선이 북상하고 장마가 일찍 종료된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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