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출신의 김용태 조강특위 위원장 '셀프 박탈'...21대 총선 험지 출마 예상

홍문표 의원 / 홍문표 의원 공식사이트
홍문표 의원 / 홍문표 의원 공식사이트

자유한국당(비상대책위원장 김병준) 조직강화특별위원회(위원장 김용태 사무총장)이 지난 15일 현역의원 21명에 대한 당협위원장 교체 명단을 발표한 가운데, 충청권에서는 비박계 중진 홍문표(3선, 홍성·예산) 의원이 명단에 올라 향후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

홍 의원이 당협위원장 교체 명단에 오른데 반해 이른바 ‘친박 8적’으로 지목되었던 이장우(재선, 대전 동구) 의원과 강성 친박으로 알려진 김태흠(재선, 보령·서천) 의원은 당협위원장 자리를 지켜 당협위원장 교체 기준이 무엇이냐는 볼멘소리마저 흘러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충청권에서는 현역 홍 의원 이외에 6선 의원과 두 차례의 대권 후보를 지낸 논산·계룡·금산의 이인제 전 의원,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아산시장으로 출마했던 아산을의 이상욱 전 서산시 부시장, 지난 1월 당협위원장을 맡아 세종시당을 이끌었던 유용철 세종시당위원장도 교체 명단에 올랐다.

아울러 김동완 전 의원이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던 당진시는 공동공모지역으로 결정돼 지난 6.13 지방선거 당시 이인제 의원에 밀려 경선 기회조차 얻지 못한 채 충남지사 후보를 양보한 정용선 세한대 경찰소방대학장(전 경기지방경찰청장ㆍ충남지방경찰청장)과의 2파전이 예상된다. 정 학장의 경우 지난 6.13 지방선거 예비후보 당시 갖추어 놓은 조직력과 경찰내 넘버2인 치안정감까지 오르며 조직에서 쌓아온 높은 신망 등에 비추어 볼 때 김 전 위원장을 크게 위협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교체 명단에는 조강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대전 출신의 김용태(3선, 서울 양천을) 의원도 올라 눈길을 끌고 있다. 조강특위 위원장인 김 의원의 경우 당협위원장 ‘셀프 박탈’에 해당돼 교체 대상자들의 반발을 누그러뜨리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김 의원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어제 당의 결정으로 서울 양천을 당협위원장 자리를 상실했다”면서 “당의 결정을 전적으로 수용할 수밖에 없었다”며 “나라와 국민에게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는 정치로 보답하겠다”는 것으로 자신의 입장을 정리했다. 김 의원의 경우 21대 총선에서 당이 요청하는 험지 출마를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 의원 이외에도 충청 출신 인사들 중에는 친박 핵심으로 꼽히는 충남 청양 출신의 윤상현(3선, 인천 미추홀을) 의원과 충남 홍성 출신의 홍일표(3선, 인천 미추홀갑) 의원도 당협위원장 교체 명단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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