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년 동안 함께 한 간호대학을 떠났지만 제자와 후배들을 위해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충남대 박인숙 명예교수가 간호대학에 5,000만원의 장학기금을 쾌척하고 오덕성 총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충남대 제공
충남대 박인숙 명예교수가 간호대학에 5,000만원의 장학기금을 쾌척하고 오덕성 총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충남대 제공

충남대 간호대학 박인숙 명예교수가 학생, 조교, 교수로 47년을 함께한 간호대학을 위해 5,000만원의 장학기금을 쾌척했다.

박 명예교수는 10일 오후 2시 30분 오덕성 총장을 방문해 간호대학 장학기금 5,000만원을 전달했다.

박 명예교수는 대전여고를 졸업하고 충남대 간호학과 2기 71학번으로 입학하여 75년 졸업 후 충남대병원에서 간호사로 잠시 일한 뒤 76학번으로 대학원 간호학과 석사과정에 진학하고 한양대에서 간호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78년부터 간호학과 조교로 근무한 박 명예교수는 80년 전임강사로 위촉돼 강단에 선 이후 지난 8월 정년퇴임까지 47년간 충남대 간호대학과 동고동락을 함께 했다.

박 교수는 재직 기간 동안 1,400여만원의 장학기금을 기부하는 등 학과장 및 학장 등을 역임하며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살뜰히 보살피기도 했다. 특히, 박 교수는 충남대 젊은 동문들이 주축이 되어 지난 2009년 창립한 백마장학회의 창립회원으로 활동하면서 가정 형편이 어려운 제자들의 상황을 소상히 파악하여 장학회에 전달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였고, 지난 8월 정년퇴임과 함께 백마장학회에도 500만원의 특별회비를 납부하기도 했다.

지난 8월 정년퇴임과 함께 강단을 떠나며 후배이자 제자들을 위해 5,000만원의 장학기금을 쾌척한 박 명예교수는 “1971년 간호학과 2기로 입학하고, 78년 조교와 80년 전임강사로 인연을 맺으며 충남대 간호학과를 떠난 적이 없을 정도로 간호대학의 역사와 함께 해 왔다”면서 “47년 동안 함께 한 간호대학을 떠났지만 제자와 후배들을 위해 도움이 되고 싶다”며 “교수로서 어려운 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가슴이 아팠는데, 정년퇴임을 한 뒤 이렇게나마 학생들에게 도움이 된다니 기쁘다”고 장학금을 기부한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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