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점검결과 건축물에 이상 없다?
주변 주민과 상인들 두려움에 떨어

야탑NC백화점 전경 (사진=뉴스티앤티  엄장용)
야탑NC백화점 전경 (사진=뉴스티앤티  엄장용)

경기도 분당 야탑 NC백화점이 천장에 금이 가고 건축 부속물 덩어리들이 떨어지는 등 위험한 상황에서도 업장 일부를 가리고 영업을 지속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사고 원인에 대한 당국과 관계자들의 진술이 엇갈려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기자는 18일 오후 분당소방서, 성남시청 관련부서, NC백화점 현장 관계자 등과 시도한 전화 통화에서 관계자들이 애매모호한 입장을 취하면서 서로 엇갈리는 발언을 하는 등 석연찮은 점을 확인했다.

성남시청 관계자는 "안전점검결과 건축물에 마무런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영업정지해제는 앞으로 상황을 지켜보고 결정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NC백화점에서 발생한 유사한 사고 또한 지금과 같은 단순한 인테리어 구조물의 추락이었다며 별 것 아니라는 반응을 보였다.

NC백화점 현장 관계자는 "현재 안전점검결과가 명확히 결정되지 않았다. 발표를 기다려 달라"고 말하며 서둘러 통화를 종료했다. 안전점검결과가 나왔다는 성남시청과는 다른 발언이었다.

분당 소방서 관계자는 "저희는 안전진단에 관여하지는 않았다"면서 "소방설비, 시설 등을 점검 했는데 이상이 없었다"고 전했다.

3명과의 통화에서 야탑 NC백화점은 최근 1층에서 내부 인테리어 공사 중이었음을 확인했다.

이날 방문한 야탑 NC백화점 현장에서는 파손된 건축물 파편들과 깨진 유리창, 여기저기 지지대를 세워놓은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 외부 공사 현장에서는 인부들이 서둘러 팬스를 치고 차단막을 설치하는 모습도 목격됐다.

 

야탑NC백화점 외부에 팬스와 가림막이 설치된 모습 (사진=뉴스티앤티  엄장용)
야탑NC백화점 외부 공사현장 (사진=뉴스티앤티  엄장용)
야탑NC백화점 외부 공사현장 (사진=뉴스티앤티  엄장용)
야탑NC백화점 외부 공사현장에서 인부들이 가림막을 설치하는 모습 (사진=뉴스티앤티  엄장용)
야탑NC백화점 외부 공사현장에서 인부들이 가림막을 설치하는 모습 (사진=뉴스티앤티  엄장용)

주변 주민들과 상인들은 아무일도 아니다라는 관계자들의 발언에 "솔직히 믿을 수가 없다. 삼풍백화점 처럼 또 무너지는 건 아닌지 매우 불안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소재 NC백화점은 지난 16일 천장이 찢어지고 유리창이 부서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백화점 측은 이날 오전 10시쯤 이미 균열을 확인했지만 마감 시간인 밤 9시까지 영업을 계속했다.

뒤늦게 신고를 접수한 경찰과 소방 당국이 현장을 긴급 점검했고, 성남시는 다음날인 17일 야탑 NC백화점의 영업을 제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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