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세헌 옥천중앙의원 원장, 시인, 사진작가

송세헌 제공
송세헌 제공

안개는 

모든 것을 가리기도 하고,

일부만 가리거나 일부는 돋을새김하기도 한다.

안개는 

산을 산에서 떼어내어 보여주고,

섬을 호수에서 건져내어 보여준다.

낙락장송과 산위의 정자를  들어내어 보여준다.  

안개는 

마을을 구름의 바다로 만들고

도시를 용궁으로 만들기도 한다.

안개는

시간과 소리를 멀리 물리고

스스로 진경수묵산수화를 치기도 한다.

농담을 달리하며 무시로 변화무쌍하다.

누드의 미학과 반개半開의 미학이 교차한다.

 

많은 화가와 사진가들이 이 절경을 포착하기 위해 

붓과 렌즈를 벼리고 있는 것이다.

 

송세헌 옥천중앙의원 원장, 시인, 사진작가
송세헌 옥천중앙의원 원장, 시인, 사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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