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실러스균은 주로 청국장이나 낫또, 된장 같은 발효식품에 서식하며, 우리 몸에 유익한 균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 균은 열과 산에 강해 일반 유산균과는 달리 장까지 살아서 이동하여, 장내 유해물질 생성을 억제하고 장 속 환경을 개선해 소화를 도와주며 유용한 효소를 생성해 혈관 건강 개선에 도움을 준다.

이러한 바실러스균은 김치의 발효과정에서도 생성되는데, 고춧가루가 들어간 김치에서만 생성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김치 / pixabay
김치 / pixabay

농촌진흥청은 바실러스균의 유전체 정보를 종합 비교해 바실러스균의 생태적 특성을 정량적으로 조사하고 검출할 수 있는 분석법을 세계 최초로 개발, 지난 5월 국제 과학저널 네이처의 자매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게재해 학술적으로 인정받았다.

이 분석기술을 두 바실러스균('바실러스 서브틸리스 아종 서브틸리스(Bacillus subtilis subsp. subtilis)’, ‘바실러스 벨레젠시스(Bacillus velezensis))에 적용하여 이들의 생태적 특성을 구명한 결과,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고춧가루 김치와 백김치를 4℃ 냉장고에 12주 동안 저온 발효시킨 경우, 고춧가루 김치에서 두 바실러스균이 mL당 백 만 마리 내외로 발생했으며, 15℃와 25℃에서 발효시킨 고춧가루 김치에서도 mL당 백 만 마리 내외로 두 바실러스균이 발생했다.

반면 고춧가루를 사용하지 않은 백김치의 경우, 저장온도 4℃는 물론 15℃~ 25℃에서도 바실러스균이 검출되지 않았다.

이 연구를 계기로 한국 김치는 세계시장에서 건강식품으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되었으며, 앞으로 김치의 우수한 바실러스 자원을 활용한 다양한 가공제품이 개발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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