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충남도(도지사 양승조)는 18일 내년 가뭄에 대비하여 일찌감치 농업용수 확보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15일 기준 도내 898개 농업용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은 92%로 평년 수준인 71.8%를 훨씬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지역별로는 청양지역 저수지가 98.1%로 가장 높고, 금산(96%)과 태안(95.9%) 그리고 아산(95.6%)과 당진(95.4%) 순으로 뒤를 이었다.

담수호는 간월호 116%, 대호호 100%, 삽교호 82.3%에 달해 내년 봄 모내기 급수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나, 내년 7∼8월에 비가 내리지 않을 경우 가을 가뭄에 시달릴 수 있어 낙관할 수만은 없는 형편이다.

올해에도 급수가 개시되는 4월 30일 기준 저수율이 100%로 농업용수 상황이 넉넉했지만, 7∼8월 50여일 동안 가뭄이 닥치며 가을 또 한 차례의 용수난을 겪어야만 했다.

충남도는 이 같은 상황을 감안하여 최근 15개 시·군과 한국농어촌공사 12개 지사를 대상으로 가뭄 피해 취약 지역에 대한 농업용수 공급 대책을 조사했으며, 이를 토대로 33개 사업을 추진키로 하고, 지난 15일 40억원의 사업비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구체적으로는 천안 지산저수지와 논산 소중저수지 등 저수지 5곳을 대상으로 6만 6000㎥ 규모의 준설을 추진하며, 24곳에는 양수 및 급수 시설, 3곳에는 저류조, 1곳에는 수문을 설치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내년 4월까지 완료할 계획으로 사업이 모두 완료되면 총 817㏊의 농경지에 대한 용수 공급 여건 개선이 기대된다.

박병희 농정국장은 “도내에서는 최근 몇 년 간 가뭄 발생으로 농업용수 공급에 많은 어려움을 겪어 왔다”면서 “이번 용수 확보 대책 사업 추진은 혹시 닥칠지 모를 가뭄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각 사업을 조속히 완료토록 해 내년 농업용수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며 “가뭄 극복은 용수 개발도 중요하지만, 절수 노력이 함께 이뤄져야 가능한 만큼, 논물 가두기와 집단 못자리, 간단관개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농업인의 협조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