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 질 녘 지평선 바라보며

삶에 지친 고단한 가슴에

영원한 생명수

한 모금 마시게 하소서

 

끝없이 넓은 하늘에

가슴 한 조각 띄워

날마다 시들지 않은

희망의 나래를 펴게 하소서

 

자연 그대로 녹아내린 사랑

너와 나 손을 내밀어

허공을 가르며 

한 뼘의 해님 잡게 하소서

 

내 작은 모습이지만

당신의 넓은 품으로 안아

하해(河海) 같은 마음으로 살아가는

큰사람 되게 하소서

 

시샘의 구름, 바람 

보듬어 주는 쪽빛 창공처럼

화해와 용서로

오늘을 평화롭게 하소서

 


- 송미순 시인의 <나의 기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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