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회 "불가피한 사정으로 투표 못했다는 의견 많아"

충남대학교 / 뉴스티앤티
충남대학교 교수회는 9일 오후 4시까지로 예정했던 '오덕성 충남대 총장 사퇴결의안' 투표를 오는 14일 오후 1시까지로 연장했다.. / 뉴스티앤티

충남대학교 교수회가 9일 오후 4시까지로 예정했던 '오덕성 총장 사퇴결의안' 투표를 오는 14일 오후 1시까지로 연장했다.

교수회는 9일 "총장 사퇴결의안 투표일정 공지가 다소 촉박했고, 여러 학과에서 해외답사, 국제학술대회 참석, 국내 출장 등 불가피한 사정으로 교수님들이 투표를 못했다는 의견이 있었다"며 투표 연장을 알렸다.

이어 "총장 직선제 도입이나 오 총장 (사퇴 결의안)관련 향후 방향은 투표 종료 이후 정하겠다"고 밝혔다.

교수회의 총장 사퇴 투표는 '총장 직선제' 도입에서 비롯됐다. 금년 4월 말 오 총장에게 직선제 학칙개정을 요구했으나 합리적인 이유 없이 학칙개정을 미루고 있다는 것이 교수회 측 주장이다.

이에 교수회는 지난 1일 "(오 총장은) 교수들의 투표결과를 무시하고 총장직선제라는 시대적 요구를 무시했다. 더 이상 총장으로서의 직무수행이 불가능하다"며 사퇴결의안 투표를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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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총장이 6일 입장문을 내고 총장 직선제 도입 의사를 밝혔으나, 교수회는 ▲ 교육공무원법(제24조 제3항 제2호) '교원의 합의된 방식과 절차'에 따른 방법을 명확히 규정하지 않은 점 ▲ '별도의 위원회 구성' 및 '대학 전체 구성원의 의사를 묻는 절차' 등은 법이 정한 방법과 다르다는 점 ▲ 오 총장이 모호한 미사여구로 시간 끌기를 하고 있다는 점 등을 들며 사퇴 결의안 투표를 진행했다.

충남대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오 총장님의 직선제 도입 의사는 확고하다. 일각에서 제기하는 시간 끌기, 위법 논란 등은 다소 앞서간 주장"이라며 "(사퇴 결의안) 투표 결과와 무관하게 총장 직선제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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