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가 있는 칼국수, 특별한 맛을 드립니다"

 

제4회 대전칼국수축제 / 대전 중구 제공
제4회 대전칼국수축제 / 대전 중구 제공

박용갑 대전 중구청장의 인사말 첫 문장이다.

그는 이어서 “이태리에 파스타가 있다면, 대전 중구에는‘칼국수’가 있습니다. 금년 10월 19일(금)부터 21(일)까지 3일간 개최하는 ‘대전칼국수축제’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지난 1회 3만5천 명, 2회 6만 명, 3회 8만 명이 찾은 칼국수 축제를 치르면서, 대전을 대표하는 음식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 하였습니다.”고 했다. 그리고 이어서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욱 풍성하고 다양하게 준비한 대전 칼국수축제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함께 오셔서 맛보고 즐기는 행복한 시간 만들어 가세요.”하였다.

또한 대전중구문화원장(원장 노덕일)도 “대전이 타 지역보다 칼국수를 사랑하는 것은 아마도 옛 한밭 벌에 심어진 밀농사가 많았기에 이를 이용한 음식이 발달했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이어져 오늘날까지도 칼국수를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칼국수는 대전 시민들이 지역을 대표하는 음식이라 하는데 주저하지 않습니다.”며 칼국수에 대한 자랑을 아끼지 않았다.

필자가 지면을 할애해가며 두 분의 인사말을 왜 인용하는가? 관(官)과 민(民)이 합심하여 축제를 성공리에 마무리 할 수 있도록 협조하는 모습이 아름다웠기 때문이다. 관에서 끌고 민에서 밀어 성공한 축제는 이 축제 말고도 앞서 끝난 제10회 효문화뿌리축제도 그렇다.

 

제4회 대전칼국수축제 / 대전 중구 제공
제4회 대전칼국수축제 / 대전 중구 제공

칼국수 축제 이야기로 돌아가자.

10월 19일부터 21일까지 3일간 서대전시민공원에서 개최한 대전칼국수축제’는 횟집을 운영하다가 과감히 칼국수집으로 재 창업한 ‘대전 칼국수’를 비롯해 용두동의 ‘뽀뽀분식’, 생면을 사용하고 반찬은 무한 리필이 가능한 ‘동큐 칼국수’와 옹심이메밀칼국수, 비빔칼국수, 바지락, 팥, 부추, 매생이, 어죽칼국수 등을 선보여 관람객들은 다채로운 칼국수 맛에 흠뻑 빠지게 했다.

어느 관람객은 “이렇게 다양한 종류의 칼국수가 있는 줄은 몰랐다며 중구청장님의 기발한 아이디어로 인해 대전의 칼국수가 전국적인 명물로 자리 잡게 되었다”고 흥에 겨워 이야기 했다.

축제 참여 업소들은 3일 동안 온종일 밀려드는 관람객들로 즐거운 비명들을 올리고 있었다. 한 업체 대표는 “보통날 하루치 준비했던 반죽을 세 차례나 다시 했다”며 즐거운 표정을 했다. 마지막 날 버스킹 공연장에서는 ‘멋진 남자’를 불러 히트 친 대성가수가 ‘나무꾼(박구윤 노래)과 ’오동잎‘(최헌 노래)을 불러 관람객들의 박수갈채를 한 몸에 받았다.

 

제4회 대전칼국수축제 / 대전 중구 제공
제4회 대전칼국수축제 / 대전 중구 제공

박용갑 중구청장은 마무리 인사말로 “제4회 대전칼국수축제를 찾아주시고,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모든 분들 덕분에 대전을 대표하는 먹거리 축제의 저력을 다시금 보일 수 있었다”며 “내년에도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 가득한 알찬 축제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그 자리에서 만난 KBS대전 사우회 회장(오광진)께서도 박용갑 청장의 이런 모습을 보며 “박청장은 보이기 위한 전시행정보다는 관내 주민들을 위한 실속 행정을 하는 분‘이라고 하면서 ”지난해 미상환 지방채를 모두 갚아 빚 없는 중구를 만들어 놓았다“는 진심어린 칭찬을 해주었다.

박청장이 앞 선 청장들의 뒤를 이어 추진하고 있는 “효문화 뿌리 축제”나, 그가 창안해서 추진하고 있는 칼국수 축제 모두가 남에게 잘 보이려는 전시행정의 축제가 아닌 것이다. 그래서 “효문화 뿌리 축제”가 끝난 지 보름밖에 안 되어 피곤이 쌓여 있을 터인데도 관계공무원들은 물론 주민들까지도 축제 홍보에 열을 올리고 노란 유니폼을 서로 바꿔 입어가며 노력봉사에 협조하고 있는 게 아닌가? 서구에 사는 필자도 보기에 좋았다. 이른바 이곳에서도 소강사회가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박청장은 이미 중구민들에 의해 세 차례나 행정가로서의 능력을 검증 받은 인물이고 이번 직을 끝내면 청장 자리에서 싫든 좋든 물러나야 한다. 무슨 말이냐? 적당히 자리만 지켜도 된다는 말이다. 그런데 그는 논산에서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가난을 싫도록 맛본 인물이다. 거기에 중구는 대전 5개 구 가운데 재정적으로 가장 취약한 곳이다. 청장이 안간힘을 쓰지 않으면 재정적으로 약한 중구를 일으켜 세울 수 없다. 그래서 날마다 노란 티셔츠를 입고 현장을 누비는 것이다.

 

제4회 대전칼국수축제 / 대전 중구 제공
제4회 대전칼국수축제 / 대전 중구 제공

특별한 맛을 드린다며 박청장이 창안해낸 칼국수 축제!

대전의 대표 음식으로 자리 매김하고 이 업종을 사업으로 하는 식당에선 대박 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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