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 속에 아침열고

눈짓하는 한글이여!

한 우주를 껴안은 가장 고운 꽃송이

 

그대는 오늘도 그윽한 향을

뭇 가슴 가슴에 풍겨

 

모레 글피 그글피까지

깨우침 줄 한글이여!

 

한때는 시샘어린 비바람에 부대꼈지만

 

그대는 배달 핏줄을 밝히는

오래 느꺼울 혼불

 


- 유준호 시조시인의 <한글날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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