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용 생가

충북 옥천군 옥천읍 하계리 40-5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

얼룩백이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 정지용 시인의 <향수> -

 


'향수(그곳이 참하 꿈엔들 잊힐리야)'의 작가 정지용 시인이 이 집에서 태어나 꿈 많던 어린 시절을 보냈다.

그래서 옛 모습을 되찾아 생가를 복원하였다.

1902년 음력 5월 15일 아버지 정태국·어머니 정미하 사이에 장남으로 태어나 당시 옥천 공립보통학교(현 죽향초등학교)와 서울 휘문고등보통학교, 일본 동지사대학 영문과를 졸업하고 귀국하여 모교인 휘문고보 영어교사로 재직한 바 있다.

1945년 이화여자전문대학 교수 경향신문사 주간을 역임하고, 서울대학교 강사로 출강한 바 있다.

그는 천재적 기질과 소박한 인품을 가지고 향수, 고향, 백록담 등 주옥같은 명시를 연이어 발표했다.

또 문장지를 통하여 이른바 청록파시인(박두진, 박목월, 조지훈)을 문단에 등단시키는 등 현대 시문학의 선구로 현대 시사(詩史)를 장식했다.

1927년 발표된 '향수'는 일본 유학 당시 고향을 그리며 쓴 시로 인간의 공통된 정서인 향수를 한가로운 고향의 전경을 통해 생생하게 그려낸 그의 모더니즘 시의 대표작이다.

그의 시와 글은 정지용시집, 지용시선, 문학독본, 백록담 등의 간행본에 수록되어 있으며 그에 대한 연구 논문이 계속 나오고 있다. 

1988년 3월 '지용회'가 창립되었고, 그래 5월 15일에 지용제가 처음으로 거행된 이래 해마다 옥천에서 지용제가 군민축제로 또 전국적인 문학축제로 성대히 거행되고 있어 그의 시(詩)세계가 더욱 값지고 빛나고 아울러 세계적으로 확산되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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