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전국 당협위원장 일괄 사퇴...이장우, 김태흠 교체 여부 촉각

뉴스티앤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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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비상대책위원장 김병준)이 1일 당협위원장 일괄 사퇴를 시작으로 보수논객 전원책 변호사를 앞세워 6.13 지방선거 참패 이후 당의 활로 개척에 나섰다.

당협위원장 교체를 사실상 관장하는 조직강화특별위원회(이하 조강특위) 위원으로 보수재건의 의지를 가진 전 변호사를 영입한 한국당은 앞으로 대대적인 물갈이에 나서며 인적 쇄신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한국당은 전 변호사의 영입을 위해 조강특위 외부위원 선임권과 조강특위 내 당 소속 위원들은 표결권을 갖지 않는다는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었다.

한국당의 제안에 고심을 거듭하던 전 변호사도 한국당이 제시한 조건에 긍정적인 의사를 내비쳐 사실상 7명으로 구성되는 조강특위를 이끌게 된다. 한국당 조강특위는 사무총장인 김용태(3선, 서울 양천을) 의원이 위원장이고, 당연직으로 원내 인사인 전략기획부총장 김석기(초선, 경북 경주) 의원, 조직부총장 김성원(초선, 경기 동두천·연천) 의원이 포함되며, 전 변호사를 포함한 4명은 외부인사로 구성된다. 특히 당 소속 위원 3명의 표결권이 없는 상황에서 전 변호사가 추천하는 외부인사 3명은 전 변호사와 같은 행보를 취할 것이 명약관화해 사실상 조강특위는 '전원책 특위'라고 불러도 무방하다.

전 변호사가 대대적으로 당협위원장 물갈이에 나서면 당내 반발 역시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나, 김병준 비대위원장과 김용태 사무총장은 위기에 빠진 보수진영을 위한 돌파구 마련을 위해서는 전 변호사에게 전권을 위임하는 것 이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는데에 의견을 모으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장 충청권에서는 이장우(재선, 대전 동구) 의원과 김태흠(재선, 충남 보령·서천) 의원의 당협위원장 교체 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다. 지역 정가에서는 ‘친박 8적’으로 지목된 이 의원과 강성 친박으로 알려진 김 의원이 당협위원장에서 교체되면, 충청권에서 만큼은 한국당의 쇄신 의지를 엿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실제 김 비대위원장은 한 TV 시사프로그램에 출연하여 “공천권이 없는 비대위원장이 어떻게 당을 개혁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비대위원장이 교체한 당협위원장을 21대 총선에서 공천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한 바 있어 당협위원장 교체가 21대 총선 공천의 신호탄임을 밝힌 바 있다.

한편, 1955년 울산 출생인 전 변호사는 부산고와 경희대 법률학과를 졸업한 후 1980년 제4회 군법무관 시험에 합격하여 10년간 군 복무를 하고 중령으로 예편한다. 1977년 제2회 한국문학 시 부문 신인상을 수상하였고, 1990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에 등단한 시인인 전 변호사는 2012년 제4대 자유기업원 원장으로 취임해 활동한다. 거침없는 입담으로 대중을 사로잡는 전 변호사는 한 TV 시사프로그램에 출연하여 ‘종북세력’을 구분하는 방법으로 “김정일, 김정은은 XXX냐고 물었을 때 XXX다라고 답하면 종북세력이 아니다”는 발언과 ‘군 가산점 제도 폐지’에 대해 여성부 대표와의 토론에서 “이 세상에 가고 싶은 군대가 어디 있느냐?”는 등의 발언으로 유명세를 타는 등 네티즌 상에서는 ‘전거성’으로 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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