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선거에서 검증 이뤄지지 않아... 허 시장 '코드인사'도 문제"

육동일 자유한국당 대전광역시당위원장 / 뉴스티앤티<br>
육동일 자유한국당 대전광역시당위원장이 17일 대전광역시의회에서 간담회를 열고 기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 뉴스티앤티

육동일 자유한국당 대전광역시당위원장은 17일 "현 대전시정은 태생적인 한계가 있다"며 허태정 대전광역시장에 날을 세웠다.

육 위원장은 이날 대전광역시의회 기자실을 찾아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는 인물검증, 정책검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정책에 대한 시민적 공감대도 형성하지 못한 채 시정이 시작됐다"며 이처럼 말했다.

그는 "시 정책을 예의주시해서 보고 있다. 사안별로 이해하는 부분도 있지만, 대전 미래를 어떻게 끌고 갈 것인지에 대한 빅픽쳐와 목표가 정립돼 있지 않다"면서 "(시 정책에) 큰 그림이 없다. 중구난방 정책에 우려를 표한다"고 지적했다.

허 시장의 인사(人事)에 대해서도 "시정에는 좌·우, 진보·보수가 없다. 그러나 시정이 허 시장과 친밀한 인사들로만 채워졌다. '코드인사'가 시정을 원활하게 이끌지 의구심을 갖고 있다. (허 시장은) 인재를 두루 기용하려는 노력과 고민이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육 위원장은 시당위원장으로서의 포부도 밝혔다.

그는 ▲ 신보수 가치와 비전 제시 ▲ 집권여당 견제 및 협력 ▲ 시민과의 소통을 강조한 후 "대전은 발전과 나락의 갈림길에 있다. 시당은 시정을 면밀히 주시하며 비판과 협조를 병행하겠다. 시민을 대신해 목소리를 내고 시민의 가려운 곳을 제대로 긁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육 위원장은 '한국당 지지율 상승 방안'을 묻는 질문에 "시민이 원하는 생각을 담아 대안과 정책을 제시하겠다. 시민이 한국당에 거는 기대와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변화하겠다"며 "분열된 보수 결집도 꾀할 것"이라고 답했다.

시당 정비와 관련해서는 "위원장 맡은 기간이 얼마되지 않는다. (시당 관련해) 확인하고 정리할 시간이 부족했다. 10월 초까지는 당 조직과 인선을 정비하겠다. 획기적인 개혁도 필요하지만, 기존 멤버를 살리고 새 피를 수혈하는 신구조화가 목표"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뉴스티앤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