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 봉양읍의 용바위 기우제(보존위원회장 김기진)가 지난 12일 음성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24회 충북민속예술축제에서 영예의 최우수상을 차지했다 / 제천시 제공
제천시 봉양읍의 '용바위 기우제'가 지난 12일 음성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24회 충북민속예술축제에서 영예의 최우수상을 차지했다 / 제천시 제공

지난 12일 충북 음성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24회 충북민속예술축제에서 제천시 봉양읍의 '용바위 기우제(보존위원회장 김기진)'가 영예의 최우수상을 차지했다.
 
이번 예술제에는 충북도에서 11개 시군을 대표한 팀들이 출전해 각 지역에서 전해오는 민속놀이, 농악, 민속무용, 민속극 등의 경연을 펼쳤다.

봉양 용바위 기우제는 농경시대에 가뭄이 심해서 농사를 지을 수 없을 정도가 되면 하지가 넘어서 용바위에 기우제를 재낸데서 유래한다.

또, 용바위는 아들을 낳게 하는 기자의 대상이면서 기우의 대상으로 조선후기 실존인물인 김이만과 관련된 전설이 있어 기자신앙의 신빙성을 더한다.
* 기자신앙 : 자식이 없는 부녀자가 자식을 낳기 위하여 기원하는 민간신앙의 한 형태 (네이버지식백과)

 

봉양 용바위 기우제 / 제천시 제공
봉양 용바위 기우제 / 제천시 제공

용바위 기우제는 주술적 제의이면서 천렵형 농악놀이로 제일 앞에 농기가 서고 그 뒤에 농악대, 제관 및 측관, 마을 주민들이 따라가는 길놀이 행렬이 이어진다. 그리고 용바위 앞에서 신명나게 한바탕 농악놀이를 하고 나면 집에 도착하기 전에 하늘에서 비가 내렸다고 한다.

이러한 기우제는 반드시 비를 가져다주지 않더라도 집단 간의 갈등을 해소하고 마을공동체적인 화합을 도모하는 전통 민속놀이로써 큰 의의가 있다.

한편, 충북도는 도내 각 지역에서 전해오는 민속예술을 발굴·전승·보존하고 도민의 정체성과 자긍심을 고취시키기 위해 매년 충북민속예술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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