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구 전민동 청버들 주민들이 10일 오후 3시 시청 북문 앞에서 '그린벨트' 해제와 '과학특구지정' 해제를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 뉴스티앤티
유성구 전민동 청버들 주민들이 10일 오후 3시 시청 북문 앞에서 '그린벨트' 해제와 '과학특구지정' 해제를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 뉴스티앤티

대전시 유성구 전민동 188-5번지(청버들) 일원 수해피해대책위원회(위원장 설장수, 이하 대책위)는 10일 오후 3시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재해대책 말뿐인 대전시는 각성하라!’는 시위를 열고 재산권 행사를 위한 ‘개발제한구역 해제’와 ‘대덕특구지정 해제’를 촉구하고 나섰다.

대책위는 “우리는 40여년 이상 개발제한구역 지정과 대덕특구 지정으로 재산권 행사를 하지 못해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현재까지 어떠한 개발행위도 하지 못하고 생계유지를 위한 농업활동만 하고 있다”며 “동일한 조건하에 있던 문지지구, 용산지구는 개발제한구역 해제와 대덕특구 지정 해제 등으로 인해 지역 편중이 심각하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이어 “우리 청버들 주민들은 매년 반복되는 폭우로 인한 침수피해가 발생하지만, 문지지구나 용산지구 등은 폭우로 인한 침수피해가 미비한 실정이라”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역형평성에 어긋나는 공동주택, 근린생활, 산업단지, 대단위 개발 완료 및 개발 중이라”며 “청버들 지역 수해피해 방지를 위해 막대한 시민들의 혈세를 퍼부어 2018년 2월부터 6월까지 배수펌프 설치를 완료하였으나, 이번에도 폭우로 인한 침수피해는 막지 못하였다”고 강조했다.

지난 달 28일 폭우로 인해 물에 잠긴 청버들 지역 비닐하우스 / 수해피해대책위원회 제공

대책위는 끝으로 “매년 반복된 폭우 침수피해를 막고자 설치한 배수펌프시설도 결국에는 이번 폭우에 무용지물이라는 것이 확인됐다”면서 “이에 근본적으로 전민동 188-5 번지(청버들) 일원의 개발제한구역 해제와 대덕특구 지정 해제로 문지지구나 용산지구와 같이 개발함으로써 폭우 및 침수피해를 근본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대전시 유성구 전민동 188-5번지(청버들) 일원은 벼농사만 지을 수 있는 절대농지로 분류되어 있으나, 대다수 농가가 비닐하우스를 통한 오이나 작물 경작 그리고 과수원 및 기타 농산물을 재배하고 있어 절대농지로써의 보존가치가 없다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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