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협의회 창립총회를 마치고 기념촬영하는 신성대 교수들 / 신성대 교수협의회 제공
교수협의회 창립총회를 마치고 기념촬영하는 신성대 교수들 / 신성대 교수협의회 제공

신성대가 개교 23주년만에 드디어 교수협의회를 출범시켰다.

신성대 교수협의회(회장 신기원, 이하 교협)는 지난 6일 신성대 융합교육관에서 창립총회를 개최하고, 교협의 출범 사실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지난 달 20일 창립준비위원회를 발족시킨 교협은 한 달도 채 안 된 상황에서 창립총회까지 일사분란하게 마무리 지으면서 학내 문제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을 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번에 창립된 교협에는 신성대에 재직하고 있는 약 110여 명의 교수 중 과반 이상인 61명이 가입하였으며, 창립총회에서 회칙을 통과시키는 등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날 창립총회에서는 공동대표에 사회복지과 신기원 교수, 물리치료과 김용수 교수, 인테리어리모델링과 김선필 교수가 선출됐으며, 감사에는 소방안전관리과 김영수 교수가 선출됐다. 또한 공동대표 중 한 명인 신기원 교수가 초대 교협 회장으로서의 역할을 하게 됐다.

그 동안 교협이 구성되어 있지 않던 신성대에서는 교직원에 대한 처우나 재단 비리 등에 대해서 능동적으로 대처할 만한 공식기구의 부재로 인해 학내의 크고 작은 문제가 불거져도 유야무야되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실제 신성대 직원들이 설립한 노동조합의 경우 구속자까지 발생하면서 노조원이 2명에 불과했으나, 지속적인 활동으로 조합원이 꾸준히 증가하여 현재는 20여명이 넘는 조합원이 활동하는 상황이다.

신 회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창립총회 당시 공동대표 두 분의 인사말을 보면 우리들의 확고한 의지를 느낄 수 있었을 것이라”면서 “저 또한 총회에 참석하기 전까지 두 가지 생각이 들었다”며 “먼저 서커스단의 코끼리였다. 코끼리는 자신이 충분히 부술 수 있는 얇은 쇠말뚝에 묶여 있으면서도 스스로 풀지 못한다”고 그 동안 재단의 전횡에도 자신들의 무기력하게 방관했던 모습을 반성했다.

신 회장은 이어 “두 번째는 ‘집단지성’이다. ‘우리가 과연 집단지성을 발휘할 수 있을까’였다”면서 “교수협의회 출범을 준비하면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며 “이후 이 결과를 공개해 함께 고민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혀 설문조사에서 그 동안 공유하지 못했던 재단의 부끄러운 민낯이 더 밝혀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궁금증도 자아냈다.

한편, 신성대는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지난 3일 발표한 ‘2018년 대학 기본역량 진단’에서 자율개선대학으로 확정됐으나, 최근 진행된 교육부 특별회계감사 결과 발표를 기다리는 중이어서 앞으로 교협과의 관계를 원만하게 이끌고 나가지 못한다면, 대학 운영에 상당한 지장을 초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저작권자 © 뉴스티앤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