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 후기 산성과 관련된 시설물 및 건물지 등 유존 여부 파악

(왼쪽부터) 부여 가림성 조사지역 전경, 5차 발굴조사 성벽 및 기단 보축성벽 전경 / 부여군 제공
(왼쪽부터) 부여 가림성 조사지역 전경, 5차 발굴조사 성벽 및 기단 보축성벽 전경 / 부여군 제공

부여군은 문화재청과 공동으로 '부여 가림성(사적 제4호)'의 산성 내부에 대한 발굴조사에 나선다.

27일 군은 '백제왕도 핵심유적 보존 관리사업'의 일환으로 가림성 내부의 산 정상부에 대한 발굴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사지역은 사비도성의 왕궁지인 관북리 유적과 부소산성을 조망할 수 있는 전략적 요충지로, 이에 백제시대 후기의 산성과 관련된 시설물 및 건물지 등의 유존 여부를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이번 발굴조사를 통해 백제시대 후기 방어 체계를 재조명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부여지역 핵심유적에 대한 사비왕도의 역사성을 회복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부여 가림성’은 백제 후기 사비도성을 보호하기 위한 거점산성으로 석성산성, 증산성, 청마산성 등과 함께 수도 사비를 감싸고 있는 나성의 외곽에 위치하고 있다.

산성에 대한 조사는 지난 1996년을 시작으로 몇차례 실시했으며, 현재까지 동·남문지 축조 형태, 백제시대 성벽의 축성법, 백제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개축된 성벽 흔적 등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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