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광복절 경축식 행사에서 태극기를 흔드는 참석자들 / 뉴스티앤티
세종시 광복절 경축식 행사에서 태극기를 흔드는 참석자들 / 뉴스티앤티

세종시(시장 이춘희)는 시민과 함께하는 ‘제73주년 광복절’ 경축식 행사를 15일 오전 10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 4층 대연회장에서 개최했다.

행사 직전 ‘제28회 나라꽃 무궁화 세종축제’가 개막되어 광복절 경축식 분위기가 무르익은 가운데, 김태백 광복회 세종지회장의 기념사와 이춘희 시장의 경축사가 이어졌다.

이 시장은 경축사에서 “우리의 아버님 어머님들은 맨주먹으로 자신의 삶과 나라의 운명을 개척하셨다”면서 “지금 우리가 누리는 경제적 번영과 풍요는 우리 부모님들께서 흘린 땀과 눈물의 대가라고 생각한다”며 “산업화와 민주화의 시대를 연 부모님들의 헌신과 추운 겨울 후손들이 들었던 촛불로 이어졌고, 1945년 국권을 되찾은 사람들도 70여년이 지난 지금 국민주권을 바로 세운 사람들도 모두 대한민국 국민입니다. 우리는 이 사실을 늘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년은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이하는 해라”면서 “100년 전 우리 선열들은 지역과 세대와 이념을 떠나 자주독립을 위해 떨쳐 일어났고, 이곳 세종시도 만세운동의 무대가 되었던 위대한 역사가 있다”며 “전의시장에서 시작된 만세시위는 모든 읍면지역과 마을의 들불 시위로 널리 퍼졌고, 옥고를 치르는 희생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그날의 용기와 정신을 이어받아 세종시를 잘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역설했다.

이 시장은 이어 “앞으로 이와 같은 선조들의 뜻을 되살리고 3.1운동의 발자취를 선명하게 찾아내고자 합니다. 또한 오늘 세종시를 만든 그날의 용기와 정신 주권재민의 가치를 이정표로 삼아 대한민국과 세종시 미래 100년을 향해 가겠다”면서 “100년 전 3.1운동이 적극적으로 확산되고, 나라를 되찾을 수 있었던 것은 각 지역의 백성들이 이념과 계층을 떠나 하나가 되었기 때문이라”며 “이러한 자유와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 대한민국 헌법에 고스란히 녹아 있습니다. 저는 헌법에 우리 시대가 요구하는 자치분권과 균형발전의 가치도 함께 담아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국가의 운명 앞에 지역이 따로 없었듯이 오늘 우리가 사는 대한민국도 전국 어디서나 골고루 잘살 수 있는 기회가 균등한 땅으로 만들어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 시장은 끝으로 “개헌의 불씨는 아직 살아있습니다. 그 불씨를 시민들의 열망으로 되살려 세종시를 행정수도로 완성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아울러 시민주권 세종시대를 열겠습니다. 시민 스스로 참여하는 시정을 통해 마을 민주주의와 직접민주주의의 본보기를 만들겠다”며 “시민 여러분들의 뜻을 가장 높이 받들고, 헌법 제1조에 새겨진 주권재민의 정신은 시민주권 특별자치시 세종에서 거듭나게 할 것입니다. 항일 독립운동에서 촛불 민주주의까지 국가 운명을 스스로 개척한 민주 시민들의 역량으로 세종시의 미래를 향한 길에 함께 해주시길 바란다”며 경축사를 갈음했다.

한편, 경축식 행사 이후에는 유나이티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축하공연과 독립유공자 유족 등 주요인사가 함께하는 오찬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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