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래 대전 유성구청장 / 뉴스티앤티

뉴스티앤티는 지난 7일 정용래 대전 유성구청장을 만났다. 정 청장은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유성관광특구 활성화 방안으로 관광인프라 확충과 온천 테마파크 조성 등을 제시했으며, 청년 정책으로는 '청년이 창업할 수 있는 유성'을 밝혔다.

자치분권과 관련해서는 "자치분권은 구의 흥망을 가를 핵심 요소"라고 목소리를 높였고, 원자력 안전과 관련해서는 구민 안전 확보에 총력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다음은 정용래 청장과의 일문일답.

 


민선 7기 유성구 출범 한 달을 맞았다. 소회를 듣고 싶다.

'다 함께, 더 좋은 유성'이라는 슬로건 아래, 오늘보다는 내일이 더 좋은 유성을 만들고자 노력했다. 유성관광특구 활성화, 자치분권 실현 등 구민과의 약속을 가슴 속 깊이 새기고 있다.

구민 분들이 유성의 가치를 한 단계 더 높여달라고 부탁하셨다. 나라다운 나라, 든든한 지방정부를 만들어 달라는 염원도 잊지 않고 있다.

구민과의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 지역 현안도 반드시 해결하겠다. 유성은 새로운 변화의 시작점에 있다. 내일이 더 좋은 유성을 반드시 실현하겠다.

 


유성관광특구에 많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대안은 무엇인가.

현재 리베라호텔, 아드리아호텔 등의 연이은 폐업으로 지역 관광산업이 위축됐다. 관광 트렌드가 가족형·체류형으로 변화하고 있는 만큼 호텔업계도 변화를 따라야 한다.

이에 발맞춰, 구도 가족단위 관광객을 위한 관광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충하겠다. 우선, 계룡스파텔 부지를 활용해 가족 관광 온천테마파크 조성을 중점 추진할 방침이다. 해당 사업은 지난해 육군본부를 방문해 민·관·군 참여 사업으로 제안한 상태다. 

이와 함께 계룡스파텔 주변 온천로 일대를 문화·예술 특화거리로 만들고, 지역 상권을 살려 관광특구에 생기를 불어넣겠다.

 


유성구는 젊은 자치구로 꼽힌다. 청년을 위한 정책은 무엇인가.

유성구에는 충남대, KAIST, 한밭대 등 국립대학이 있어 많은 청년이 거주하고 있다. 대학생들이 스스로 일자리를 찾고 창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궁동 일원에 충남대, KAIST, 대덕특구를 연계한 청년스타트업 타운을 조성할 계획이다. 어은동 일원에는 도시재생사업 일환으로 청년공간이 들어선다.

청년을 위한 공간이 만들어지면, 청년들이 도전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될 것이다. 이는 지역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것이라 확신한다. 

 


평소 자치분권을 강조해 왔다. 유성형 자치분권은 어떻게 그릴 것인가.

문재인 대통령은 최근 "연방정부에 준하는 자치분권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정부도 지난해 자치분권 로드맵을 발표하는 등 자치분권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자치분권은 유성구의 흥망을 가를 핵심 요소다.

유성구는 높은 주민 역량과 인프라를 바탕으로 진정한 자치분권을 실현하고자 한다. 이를 위한 다양한 정책도 계획 중이다. 

우선, 주거·보육·경제 등 마을공동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마을커뮤니티 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아울러 마을공동체 지원센터를 설치, 주민주도형 사업을 발굴하고 컨설팅과 홍보를 실시하는등 종합지원을 펼칠 방침이다.

이외 주민참여플랫폼 구성, 주민축제준비위원회 상설화, 독거노인공동생활 '그룹홈', 맘스라이브러리 설립 등을 추진해 유성구만의 실질적인 주민자치를 꾀하겠다.

 


원자력 안전에 대한 구민 불안이 크다. 해결 방안은 무엇인가.

최근 한국원자력연구원 해체폐기물 관리 부실 문제, 한전원자력연료 폭발사고 등 일련의 문제가 잇따라 발생했다. 구민의 불안과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 부분은 구민과의 신뢰 회복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 연구원 또한 보다 투명하고 구민이 검증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유성구는 지난해부터 방사선비상계획구역 일대에서 '환경방사선 이동탐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탐사 결과를 구민에게 공개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대전시·유성구·한국원자력연구원 간 '원자력안전협약'을 체결해 구민 안전 확보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구민 안전과 직결된 만큼, 원자력 시설에 대한 감시활동을 강화해 구민 불안을 적극 해소하겠다.

 


유성구민에게 한 말씀 부탁드린다.

이번 지방선거 결과는 새로운 변화를 갈망하는 구민의 바람이 반영된 것임을 잘 알고 있다. 지역 살림을 책임지는 행정가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유성구가 대전시와 함께 주민중심 명품도시, 4차 산업 중심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구의 모든 역량을 결집하겠다. 더불어, 구민의 뜻을 깊이 새겨 더욱 낮고 겸손한 자세로 구민을 섬기겠다. 초심 잃지 않는 구청장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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