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인삼, 열 내려주는 보양식
열 많은 사람은, 인삼보다는 황기나 녹두 넣고
수족냉증, 생리불순, 빈혈 여성은 당귀 넣으면 좋아

초복을 하루 앞두고, 전국은 35도를 오르내리며 불가마 속이다.

더위에 지친 몸과 마음을 다스려주는 여름 보양식 삼계탕!

최근 산지 닭 값은 1kg에 1,000원 정도로 생산비보다 낮다는데...
이번 초복엔 가족과 뜨끈한 삼계탕을 나누며 농가도 돕고 건강 챙겨보자!

 

삼계탕 / flickr
삼계탕 / flickr

 삼계탕의 역사
사육한 닭에 대한 기록은 청동기 시대부터지만, 삼계탕에 대한 기록은 조선 시대 문헌에서조차 찾기 힘들다. 조선 시대의 닭 요리는 닭백숙이 일반적이었다. 일제강점기 들어 부잣집에서 닭백숙, 닭국에 가루 형태의 인삼을 넣는 삼계탕이 만들어졌다. 지금의 삼계탕 형태는 1960년대 이후, 대중화 된 것은 1970년대 이후다.

 계삼탕? 삼계탕?
주재료가 닭이고 부재료가 인삼이었기에 본래 ‘계삼탕’으로 불렸다. 닭보다 인삼이 귀하다는 인식이 생기면서부터는 지금의 이름인 ‘삼계탕’으로 불렀다.

 왜 복날 먹을까?
삼복(三伏)은 일 년 중 가장 더운 기간이다. 땀을 많이 흘리고 체력 소모가 큰 여름, 몸 밖이 덥고 안이 차가우면 위장 기능이 약해져 기력을 잃고 병을 얻기 쉽다. 닭과 인삼은 열을 내는 음식으로 따뜻한 기운을 내장 안으로 불어넣고 더위에 지친 몸을 회복하는 효과가 있다.

 삼계탕과 닭백숙 차이는?
조리법에 큰 차이는 없지만, 닭이 다르다. 백숙은 육계(고기용 닭)나 10주령 이상의 2kg 정도인 토종닭을 사용한다. 삼계탕용은 28일∼30일 키운 800g 정도의 영계(어린 닭)를 사용한다.

 삼계탕! 모든 체질에 다 맞을까?
닭과 인삼은 따뜻한 성질을 가진 식품이다. 체질적으로 몸에 열이 많은 사람은 인삼보다 황기를 넣거나 차가운 성질인 녹두를 더해 몸 속의 열을 다스리는 것이 좋다. 여성은 수족냉증, 생리불순, 빈혈, 변비에 효과가 있는 당귀를 넣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삼계탕에 든 대추 먹어도 될까?
잘못 알려진 속설 중에 “대추는 삼계탕 재료의 독을 빨아들이기 때문에 먹으면 안 된다”는 것이다. 대추가 약 기운을 빨아들이는 것은 맞지만 삼계탕에 들어가는 재료는 몸에 좋은 것들이므로 굳이 대추를 피할 필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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