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사르탄' 함유 고혈압약 18만명 복용 중인 것으로 나타나
문제가 없는 다른 고혈압 치료제로 무료로 재처방·재조제 받을 수 있어

약 / pixabay
약 / pixabay

발암가능물질이 함유된 고혈압 치료제를 처방받은 환자가 18만 명에 육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는 10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발암가능 물질 함유'를 이유로 잠정 판매 중지한 고혈압 치료제 115개 품목을 복용 중인 환자가 9일 오후 4시 기준 17만 8536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체 고혈압 환자 605만 명(지난해 기준) 가운데 약 3%에 이르는 수치다.

앞서 식약처는 중국 '제지앙 화하이'가 제조한 고혈압 치료제 원료 발사르탄에서 ’N-니트로소디메틸아민(NDMA)’이 검출됨에 따라, 이를 사용한 고혈압 치료제 115개 품목(54개사)에 대해 잠정 판매 및 제조를 중지했다.

문제가 된 N-니트로소디메틸아민은 WHO 국제 암연구소(IARC)에서 인간에게 발암물질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는 물질로 분류하고 있다.

이에 보건복지부는 발암가능물질이 함유된 고혈압 치료제를 복용 중인 해당 환자들이 무료로 다른 약으로 처방 받을 수 있도록 안내에 나섰다.

 


Q. 대상 의약품은 어떻게 확인하나?

/ 식품의약품안전처 홈페이지 캡쳐
/ 식품의약품안전처 홈페이지 캡쳐

발암가능물질이 포함된 '발사르탄' 원료 사용이 확인돼. 판매 및 제조가 중지된 고혈압 치료제 115개 품목은 식약처 홈페이지(www.mfds.go.kr), 이지드럭(ezdrug.mfds.go.kr), 식약처 블로그(blog.naver.com/kfdazzang)에서 확인할 수 있다.

 

 


Q. 해당 의약품을 처방받은 경우, 교환 및 재처방 절차는?

/ pixnio
의약품 / pixnio

해당 의약품을 처방 받은 병원을 방문하면, 1회에 한해 문제가 없는 다른 고혈압 치료제로 무료로 재처방 및 재조제를 받을 수 있다.

처방은 기존 처방 중 '남아있는 기간'에 대해서만 가능하며, 다른 의약품과 함께 처방·조제된 경우에는 문제가 된 고혈압 치료제에 한해서만 재처방·재조제 가 가능하다.

부득이 한 사정으로 처방 받은 병원을 방문할 수 없는 경우, 약국을 방문하면 대체 조제가 가능하다.

단, 고혈압 치료제는 지속적인 복용이 필요한 점 등을 고려해 환불은 불가하며, 재처방·재조제 과정 중 본인부담금을 지불한 경우 환불받을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 식품의약품안전처 공식 페이스북
내가 복용하는 고혈압약 먹어도 될까? / 식품의약품안전처 공식 페이스북

한편 식약처는 9일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내가 복용하는 고혈압약 먹어도 될까?'라는 응답표를 게재해, 고혈압 치료제를 복용하는 환자들의 불안감 해소에 나섰다.

식약처 관게자는 "임의로 고혈압 치료제를 중단하는 것이 더욱 위험하다"며, "문제가 된 의약품을 복용 중인 환자라면 필히 의사와 상담해 처방을 변경 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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