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문여섬에서 포란중인 저어새 / 서천군지속가능발전협의회 제공
거문여섬에서 포란중인 저어새 / 서천군지속가능발전협의회 제공

충남 서천군 암태면 오상리 일원 노루섬이 멸종위기종인 저어새와 노랑부리백로의 안식처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천군지속가능발전협의회(이하 서천지속협)는 2020년 노루섬에서 저어새(천연기념물 제205-1호)와 노랑부리백로(천연기념물 제361호)가 처음으로 서식하고 있음을 모니터링 이후 지난해와 올해도 서식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9일 밝혔다.

조류전문가인 충남연구원 정옥식 박사, 서천군조류생태전시관 전홍태 주무관과 함께 노루섬에 대한 조류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멸종위기 1급 조류인 저어새 155마리와 노랑부리백로 25마리가 각각 활동하고 있는 걸로 관측됐다.

 

노루섬 저어새 무리 / 서천군지속가능발전협의회 제공
노루섬 저어새 무리 / 서천군지속가능발전협의회 제공

2020년 5월 조사에서 저어새 84마리, 노랑부리백로 13마리, 2021년 5월 조사에서 저어새 92마리와 노랑부리백로 28마리가 관측됐으며 저어새와 노랑부리백로가 확실히 노루섬에서 정착하고 있음을 알려주고 있다.

이와 함께, 유부도 인근 무인도서(거문여)에서 저어새 65마리, 솔리갯벌에서 27마리가 각각 활동을 하고 있음을 모니터링을 통해 확인했다. 약 250마리 이상의 저어새가 서천갯벌에서 활동하고 있는 것이 관측됐다.

조사에 참여한 정옥식 박사는 “유부도 인근 무인도서인 거문여 섬에서 저어새 65마리와 검은머리물떼새 20마리가 서식하고 있어 이에 대한 보호대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포란중인 저어새 / 서천군지속가능발전협의회 제공
포란중인 저어새 / 서천군지속가능발전협의회 제공

노루섬 보전운동을 펼치고 있는 홍성민 국장은 “지난해 노루섬을 서천군과 서천지속협의 민관협치로 이용가능도서를 준보전도서로 변경지정을 이끌어 내면서 멸종위기종의 안식처로 자리매김했다”며 “하지만 노루섬의 열악한 환경으로 인해 저어새와 노랑부리백로의 번식을 위해 인공테라스나 나뭇가지 등의 재료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또한 “세계자연유산 완충구역으로 노루섬과 거문여섬의 보전은 필수불가결”하다며 “향후 세계자연유산위원회에 생물다양성 보존을 위한 서천군의 노력을 알릴 수 있는 좋은 노력이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뉴스티앤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