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 사랑한 사람 당신밖에 없는데 / 백년가고 천년가도 변하지 않을 겁니다.

꿀맛 같은 내 사랑 영원한 내 사랑 / 벌 나비 되어서 꽃 찾아 날아온 사람

당신이 허락한다면 당신 곁에 남아서 / 사랑 받고 행복 주는 사람이고 싶어요

외롭거나 쓸쓸할 때도 당신 생각뿐인데 / 백년가고 천년가도 변하지 않을 겁니다

꿀 맛 같은 내 사랑 영원한 내 사랑 / 벌 나비 되어서 꽃 찾아 날아온 사람

당신이 허락한다면 당신 곁에 남아서 / 꿈도 주고 사랑 주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꿀 맛 같은 내 사랑 영원한 내 사랑 / 벌 나비 되어서 꽃 찾아 날아온 사람

당신이 허락한다면 당신 곁에 남아서 / 꿈도 주고 사랑 주는 사람이고 싶어요

(사랑주고 사랑 받는 사람이고 싶어요) -허진주의 천 년 사랑-

 

2018년 6월 20일 (수) 맑음.

대전광역시 중구 유천 1동 주민 센터 2층 노래교실.

60~70대 젊은(?) 주부들이 어깨를 들썩이며 ‘내가 좋아한 사람 당신밖에 없는데, 백 년이가도 천 년이 가도 변하지 않겠다고 기염을 토하고 있다. 기염을 토하되 얼굴마다에는 태양이 물려 있고 엉덩이들은 엉덩이대로 들썩거리고, 손뼉은 하늘을 향해 공중 부양하고 있었다.

이렇게 흥겹고 즐거운데 외로움이 어디 있고 서글픔이 어디 있으랴!

노래강사 허진주의 선창에 따라 50여 명의 젊은(?) 아줌마들의 합창은 창밖을 넘어 유등 마을에 울려 퍼지고 있지 않은가?

허진주 있는 곳엔 늘 허사모들이 있어 허진주에게 힘 실어주고, 허사모 있는 곳엔 노란 유니폼의 허진주가 있어 그들을 춤추게 하며 입 벌려 즐겁게 해주고 있다. 그들은 그렇게 오누이 같고 자매들처럼 지낸다.

어디 보자. 이들이 누구인가?

회장 진각명, 부회장 모선희와 조상순, 감사 장윤순과 이복진, 이사 이천우, 이복례, 윤숙. 그리고 봉사부장에 서금자, 김현순, 최수길. 총무를 막내인 김유미가 맡고 있다. 중년을 넘긴 나이지만 모두가 젊고 표정들이 밝았다. 다른 노래교실도 수없이 다녀본 필자로서도 이처럼 태양을 물고 사는 여인들은 처음인 것 같았다. 30여 평 교실 전체가 ‘흥’ 바로 그것이었다.

 

너도 흥겹고 나도 흥겹고, 어디 이 젊은 아줌마들뿐이겠나? 이웃 마을 태평동에서도 젊은(?) 미모(美貌)의 아줌마들이 다섯 명이나 흥겨움에 동참했고, 멀리 복수동에서도 아름다운 여인 이귀순, 이기영 둘이나 왔다. 와서 한 곡조 씩 뽑았다.

 

유명가수 허진주와 임하하 가수 / 뉴스티앤티
유명가수 허진주와 임하하 가수 / 뉴스티앤티

“왜 이다지 보고싶을까/ 이슬비가 내리는 밤이 오면은 / 지금은 어디에서..차가운 이 비에 젖고 있을까?/ 말없이 냉정하게 떠나간 당신을/ 목메어 불러보는 내 마음도 모르고/ 오늘도 걸어가는 비 내리는 쓸쓸한 길 연인의길~ 말없이 냉정하게 떠나간 당신을 목메어 불러보는 내 마음도 모르고 오늘도 걸어가는 비 내리는 쓸쓸한 길 연인의 길~ ”

태평동 노래교실 이정순 회장이 불렀다. 그리고 함께 온 진정숙, 박종영, 조여남, 임정화 회원들은 춤으로 도왔다.

어디 그뿐인가? ‘웃음꽃’을 불러 유명해진 임하하 가수도 달려오고, 웃음치료 강사 및 MC로 유명한 한민 강사도 달려와 건강박수도 알려주고 재미있는 만담도 들려주었다.

자 보자. 임하하 가수의 즐거워 부르짖는 절규를.

 

“크게 한 번 크게 한 번 웃어봅시다. / 하하호호 하하호호 웃어봅시다.

꽃중의 꽃 가장 예쁜 꽃 웃음꽃을 아시나요? / 웃을 땐 피었다가 눈물에 지고 마는

가까운 듯 먼 웃음꽃. 저마다 아픈 사연 없겠냐만은 / 한숨보단 미소가 좋지 어깨를 쫙~펴고

하하하 호호호 하하하 호호호 크게 한 번 웃어봅시다.꽃은 피고 지지만

우리 네 인생길엔 오늘도 웃음꽃 피워요. 오늘도 웃음꽃 피워요."

오랫동안 병마에 신음하고 있는 아내를 그 남편이 온갖 정성으로 살려냈다 하였다.

살려내서 그가 좋아하는 노래를 부르게 하고, 음반에 취입도 하게하였으며, 오늘처럼 무대에도 세우고 있는 것이다. 지고지순한 남편의 사랑이 한 여인의 목숨을 살리고 듣는 이들의 가슴을 울리고 있는 것이다. 그는 그렇게 살아났다. 남편의 사랑이 아니면 감히 생각이나 했겠는가? 그래서 웃자고 하였다. 자신만 웃는 게 아니라 주변인들 모두 웃자고 했다. 웃되 하하하 호호호 하하하 호호호 크게 한 번 웃자고 했다. 이렇게 웃으며 사는 것이 남편에 대한 보답이요, 사랑인 것이다. 남편이여! 가녀린 아내를 보듬는 손길에 신의 가호가 임하길 빈다.

노래를 부르면 건강에도 좋고 치매도 안 걸린다고 한다. 병마를 이겨낸 가수 임하하처럼

노래를 '하하호호'하고 부를 때 흥겨움은 코를 울리고 비강을 지나서 뇌를 흔들고 모든 뇌의 세포들을 깨운다고 한다. 그래서 소리를 부를 때 큰 소리를 내어 부르는 것이 좋다고 한다.

 

허진주와 함께하는 유천1동 노래교실 회원들 / 뉴스티앤티
허진주와 함께하는 유천1동 노래교실 회원들 / 뉴스티앤티

그래서 그런지 유천1동 노래교실에 참여한 모든 이들은 표정이 밝고 건강해 보였다. 거기에 중년 여인들의 아름다움이 보는 남정네들을 즐겁게 하고 았다. 노래강사 허진주의 지도력이 뛰어나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함께 해주는 유천 1동 동장(한대진)과 직원들의 따뜻한 배려가 있기 때문이란다.

그럴 것이다. 민(民)이 행복하려면 관(官)의 보살핌이 있어야 한다. 이들 뒤에는 언제나 관(官)이 함께하고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한 발 더 나아가 이들을 거느리고 함께하는 박용갑 중구청장은 얼마나 든든할까? 일선에서 주민들을 대하는 한대진 동장과 직원들이 이처럼 사랑으로 주민들과 함께하고 있으니 말이다.

오늘도 유천 1동 노래교실에서 울려 퍼지는 노랫소리는 유등마을을 덮고 한밭 고을에 퍼지고 있는 것이다. 우리 모두 즐겁게 살자. 그걸 뒷받침해주는 관(官)이 우리나라 어느 곳이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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