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대표 "발가락, 공장 프레스에 잘렸다"...허태정 후보 주장과 배치

자유한국당 CI / 자유한국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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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를 하루 남긴 12일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대덕 집중 유세에서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의 발가락이 “공장에서 일하다가 프레스에 다쳐서 발가락이 잘려나갔다”고 언급해 허 후보의 주장과 배치되면서 파장이 예상된다.

자유한국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허성우 상근부대변인은 추 대표의 발언이 있은 직후 ‘허태정 후보의 추악한 진실, 대전시민들의 투표를 통해 엄중한 심판을 받게 될 것이다’는 제목의 논평을 발표하고, 추 대표의 대덕 집중 유세 발언을 성토하고 나섰다.

허 부대변인은 “오늘(12일) 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대전 유세 현장에서 ‘허태정은 힘들게 살았다’며 ‘공장에서 일하다가 프레스에 다쳐서 발가락이 잘려나갔다’라고 말했다”면서 “지금까지 허태정 후보는 본인의 발가락이 없는 이유에 대해 ‘89년 대화동 인근 공사현장에서 철근을 운반하던 중 철근이 떨어져 엄지발가락이 절단됐다’고 수없이 얘기해왔다”며 “추미애 민주당 대표와 허태정 후보 중 누구의 말이 진실인가?”라고 비난했다.

허 부대변인은 이어 “추미애 대표의 말이 사실이라면 허태정 후보의 추악한 진실이 드러난 것이다. 그동안 허태정 후보가 했던 ‘발가락 의혹’에 대한 해명은 모두 거짓말이었다”면서 “처음에는 기억이 안 난다고 하다가 공사장에서 다쳤다고 하다가 공장에서 일하다가 다쳤다는 얘기까지 나왔다”며 “본인의 신체의 일부가 절단되는 사고의 이유가 어떻게 이렇게 바뀔 수 있는가? 이제 민주당과 허태정 후보의 말은 단 한마디도 믿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허 부대변인은 끝으로 “추미애 대표와 허태정 후보에게 대전시민의 이름으로 요구한다”면서 “발가락 자해를 통한 병역기피 의혹, 불법적 장애등급 취득 의혹에 대해 이실직고하라”며 “민주당과 허태정 후보의 엄청난 거짓말과 속임수를 대전시민들께서 그냥 넘어가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내일 투표를 통해 엄중한 심판을 받게 될 것임을 명심하라”고 역설했다.

박성효 후보 캠프도 이날 추 대표의 발언에 대해 선치영·우세영 공동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발표하고, 신동엽 시인의 ‘껍데기는 가라’를 인용하면서 “허태정 후보에게 바란다. 이제 거짓과 위선을 그만두고, 후보직을 사퇴하라. 껍데기는 가라”고 힐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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