덧들인 맨발 설음 땅

몸과 마음 바쳐

이 나라 지키신 님이시여

 

겨레 새살 돋은

지금의 꽃방석

오늘 더 몸 둘 바 몰라

가눌 수 없는 슬픔에 잠깁니다

우리네께

어둠 밝혀주신 님이시기에

 

님께 진 빚

보내드리고 싶은 맘

어이 할 수 없어

민낯으로나마 무릎을 꿇습니다

 

알토란 강산

지켜주신 영원한 꽃

시들지 않을 겨레의 꽃

 

그 사랑의 꽃 넘쳐 펴지는 6월

내 조국 향한 님의 혈로 물든 6월

향 연기 쉴 새 없이

함께 피어오르나이다

 

그날의 저미고 시린 맺힌 눈물

님의 숨은덕에 눈부신 오늘의 기쁨

슬픔, 기쁨 섞갈려 엉키어

가슴앓이로 길이 남을 날

꿈엔들 잊힐 리가 있으리오

 

님이시여 !

거룩하신 님이시여 !

모든 것 우리께 맡겨 주시고

영면하옵소서

 


- 2018, 6월 현충일을 맞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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