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 공식 선거 운동기간을 맞은 31일 대전 여야 주요 정당은 출정식을 열고 본격 선거전을 알렸다.

출정식 포문은 더불어민주당이 열었다. 민주당 대전시당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대전 중구 은행동 으능정이거리에서 대전 지역 전체 후보자 및 선대위 관계자, 당원, 지지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출정식을 열고 각오를 다졌다.

박범계 시당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한반도가 평화의 시대를 맞고 있음에도 이를 방해하는 세력이 있다. 그들에게 150만 대전시민의 미래를 맡길 수 있겠느냐"면서 "대전의 미래를 책임질 사람은 민주당과 민주당 후보자들뿐이다. 무한한 절실함과 묵직함으로 지방선거 압승을 이뤄내자"고 강조했다.

박병석 의원은 "집권당 후보가 당선돼야 대전이 발전한다. 민주당 후보만이 청와대·중앙정부와 더 긴밀히 일할 수 있다"며 "민주당의 출마 후보들은 능력 또한 뛰어나다. 대전의 발전을 위해 민주당 후보들을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는 "대한민국이 바뀌고 있다. 이제야 나라다운 나라가 돼가고 있다. 이제는 대전이 바뀔 차례다. 허태정과 5개 구청장 후보가 새로운 대전을 건설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바른미래당 대전시당 또한 이날 오전 11시 대전 동구 정동 대전역 서광장에서 출정식을 열고 세 규합에 나섰다. 바른미래당의 출정식에도 전체 출마자 및 선대위 관계자, 당원, 지지자 등 시당 관계자가 총 출동해 필승을 다짐했다.

신용현 공동시당위원장은 "오늘 이 자리는 역사적인 순간이 될 것이다. 이번 선거와 총선을 거치면 바른미래당 앞에는 1번 또는 2번의 숫자가 붙을 것이라 확신한다"며 "똑부러지게 일 잘하는 바른미래당 후보들을 지지해 달라. 대전을 잘사는 도시, 돈 버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윤석대 공동시당위원장은 "민주당은 선거 운동을 대통령 얼굴로만 하고 있다. 경제·민생이 아닌 대통령 지지율로만 선거를 치르려 하느냐"면서 "민주당 심판을 위한 대안 야당으로 바른미래당이 떠오르고 있다. 모든 관계자가 똘똘 뭉쳐 출마 후보들을 당선시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남충희 대전시장 후보는 "남북관계 개선은 반가운 일이다. 그러나 대전의 경제는 점점 암울해지고 있다"며 "이러한 시기에 거대 양당의 두 후보는 험담을 주고 받으며 기득권 유지에만 골몰하고 있다. 대전의 진정한 변화를 원한다면 남충희를 지지해 달라"고 피력했다.

한편 자유한국당은 출정식을 오는 6월 2일로 예정했으며, 정의당은 출정식을 열지 않고 본격 선거전에 뛰어들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