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단일화 제안 - 25일 수용 - 25·26일 회동

(왼쪽부터) 박성효·남충희 대전시장 예비후보 / 뉴스티앤티
박성효 자유한국당 대전시장 후보와 남충희 바른미래당 대전시장 후보의 단일화 논의에 지역 유권자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왼쪽부터) 박성효·남충희 대전시장 예비후보 / 뉴스티앤티

박성효 자유한국당 대전시장 후보와 남충희 바른미래당 대전시장 후보의 단일화 논의가 급물살을 타는 모양새다. 양측은 남 후보가 단일화 제안을 수용한 지 하루 만에 두 차례 회동을 갖는 등 진정성을 보이고 있다.

단일화 논의는 빠르게 진행됐다. 박 후보는 지난 24일 오후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협치'를 전제로 한 단일화를 남 후보에게 제안했다. 이에 남 후보는 25일 오전 "박 후보와 연합정부 구성을 논의하겠다"며 단일화 제안에 응할 뜻을 밝혔다.

양측의 첫 회동은 25일 오후 8시 30분 서구 둔산동 소재 카페에서 실시됐다. 박 후보 측에서는 장희택 선거사무소 사무장, 이해영 선대위 정책자문단장이 참석했고, 남 후보 측에서는 박종범 선대위 총괄부본부장, 허철웅 선대위 전략본부장이 협의에 나섰다.

2시간 여 동안 진행된 첫 회동에서는 ▲ 26일 두 번째 회동을 갖는다 ▲ 협의 기한은 28일로 한다 등의 사안에만 합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남 후보 측 관계자는 협의 기한을 28일로 정한 까닭으로 "29일부터 지방선거 투표 용지가 인쇄되는 만큼 그 전에 합의를 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26일 오후 2시 두 번째 회동을 가졌다. 기자가 현장을 방문했으나, 양 관계자는 "비공개 회동으로 진행하려 한다. 협의 이후 관련 내용을 발표하겠다"며 양해를 구했다.

집권여당의 지지율이 고공행진을 달리는 만큼, 대전시장 선거는 여당 후보에게 무게가 쏠린 '기울어진 운동장' 형국으로 치러지고 있다. 보수와 중도를 표방한 두 후보의 단일화 논의가 운동장의 기울기에 영향을 미칠 지, 지역 유권자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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